미국 프로야구 우완투수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이 올 시즌 최다 이닝을 뿌리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백차승은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홈런 포함 안타 6개를 맞고 1실점 한 뒤 3-1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호엘 피네이로로 교체됐다. 피네이로가 무실점으로 막아 백차승의 자책점은 없었다.
경기는 시애틀의 4-3 신승으로 끝났고 백차승은 2승(무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4.22에서 3.12로 크게 떨어뜨렸다.
지난달 보스턴전 이후 2연승. 특히 팀의 방문 경기 12연패 사슬을 끊는 귀중한 호투였다.
최고구속은 146㎞. 투구수는 102개,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7회를 마칠수도 있었으나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2사 후 백차승이 안타를 맞자 곧바로 교체했다. 백차승은 이날 삼진은 4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이전 두 번의 등판에서 5이닝, 5⅔이닝 투구에 그쳤던 백차승은 이날 투구수 조절에 성공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넘어섰다.
시애틀은 1회 무사 1,2루에서 애드리언 벨트레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후속 라울 이바녜스가 삼진을 당한 뒤 1루 주자 벨트레의 2루 도루 실패, 그 사이 홈을 파고들던 2루 주자 호세 로페스마저 횡사하는 등 보기 드문 삼중살을 당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바통을 백차승에게 넘겼다.
대량 득점 분위기가 순식간에 식어버린 탓인지 백차승은 1회 첫 타자 로코 발델리에게 바깥쪽 143㎞짜리 높은 직구를 뿌렸다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지난달 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년 만에 빅리그 복귀한 후 3경기 연속 피홈런.
이어 후속타자에게 내야 안타, 볼넷 등을 내줘 2사 3루에 몰렸지만 타이 위긴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투구수가 많은 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는 백차승은 이날도 1회에만 25개나 던졌다.
2회에도 1사 후 호르헤 칸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B.J 업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지만 수비진의 도움으로 어렵게 불을 껐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백차승은 이후 3회부터 7회까지 4⅔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줬을 뿐 큰 탈 없이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 사이 시애틀 타선은 2회 1사 1,3루에서 벨트레의 적시타와 리치 섹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도망가 3-1로 앞서며 백차승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연합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