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발투수 백차승이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백차승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3실점했다.
3-3으로 맞선 6회에 에릭 오플라허티에게 마운드를 넘겨 기대를 모았던 복귀전 승리는 불발했다.
103개 투구 가운데 스타라이크는 64개였다. 타구는 땅볼이 7개, 플라이가 2개였다.
키 193㎝, 몸무게 100㎏의 우람한 덩치에서 뿌려대는 투구가 시원하고 효율적이었지만 홈런 한방이옥에 티'였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자니 데이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여덟 타자를 연속 범퇴했다. 그 과정에서 강타자 바비 아브레이우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위기는 2-0으로 앞선 3회 주자 없는 2사에서 갑자기 찾아왔다. 데이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데릭 지터에게 볼넷을 줘 1, 2루에 몰렸고 아브레이우에게 초구에 중월홈런을 맞아 한꺼번에 3점을 내줬다.
시애틀이 3회 말 1점을 만회해 스코어는 3-3. 백차승의 호투 행진은 다시 시작됐다.
4회 초 4번 로드리게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은 뒤 후속 호르헤 포사다도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A-로드는 두 타석 연속 삼진이었다. 버니 윌리엄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삼자범퇴를 이뤘다.
여전히 3-3이던 5회에는 2사 후 데이먼과 지터에게 연속 볼넷을 준 뒤 폭투를 던져 2, 3루를 불렀으나 아브레이우를 투수 땅볼로 요리해 위기를 넘겼다.
백차승은 2004년 8월9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날 경기 전까지 7차례(선발 5차례) 등판에서 2승4패, 방어율 5.52를 기록하고 있었다.
2005년에는 최악의 슬럼프 탓에 빅리그에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12월 매리너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올 시즌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에서 12승(4패)에 방어율 3.00으로 호투하면서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시애틀은 백차승이 24일 양키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왕치엔밍과 맞대결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갑자기 등판일정을 바꿨다.
시애틀은 5-5로 맞선 9회 말 아드리안 벨트레가 끝내기 홈런을 날려 6-5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한편 백차승의 ‘타코마 `단짝’이었던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서 2-5로 뒤진 9회 2사 2루에 대타로 나왔으나 1루 땅볼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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