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죽은 코리안특급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투수 박찬호가 16일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중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뒤 풀이 죽어있다. |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배리 본즈에게 홈런을 맞았고 시즌 8승도 무산됐다.
박찬호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홈런 2방 등 안타 5개, 볼넷 3개를 내주고 4-3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불펜투수가 불을 꺼 실점이 3에 머물렀고 시즌 8승(7패)도 바라봤으나 샌디에이고가 8회에 실점하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접전 가운데 홈런 두 발을 맞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지만 6회 한 차례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박찬호는 1회 초 상대 타선을 공 9개짜리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샌디에이고는 1회 말에 브라이언 자일스가 솔로홈런을 날려 시작이 산뜻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 배리 본즈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홈런(개인통산 724호)을 맞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말 조쉬 바필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1로 달아나 부담을 덜었으나 박찬호는 3회 초 선두타자 토드 그린에게 또 홈런을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2-2로 맞선 3회 말 벤 존슨이 1점 홈런을 날려 균형을 깼고 박찬호도 4회 초 선두타자 본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는 등 삼자범퇴를 엮어 타선 지원에 화답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가 4회 말 마크 벨혼의 솔로홈런으로 4-2로 달아난 가운데 5회도 실점 없이 가볍게 넘겼다. 최대 고비는 6회에 찾아왔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오마 비스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모이세스 알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서 본즈와 대결하게 됐다.
본즈는 박찬호의 가운데 초구를 잡아당겨 가슴을 철렁하게 했지만 다행히 타구는 멀리 뻗지 못하고 우익수에게 잡혔다. 박찬호는 위기를 넘기나 했지만 후속 레이 더럼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후속 마크 스위니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1사 만루에서 내려왔고 클래 메레디스가 두 타자를 삼진과 내야 플라이로 막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3-4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주자 알루가 도루와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나갔고 후속 타자 내야땅볼 때 홈을 밟아 동점을 이뤘다. 박찬호의 8승도 그대로 날아갔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4)는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타율 0.312를 기록하며 전날 끊긴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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