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추신수가 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3-3 동점으로 팽팽하던 6회초 1사 만루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올린 후 달려가며 자신의 그랜드-슬램 홈런을 지켜보고 있다. |
추신수는 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서 3-3 동점으로 팽팽하던 6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에이스 조시 베켓의 초구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는 만루 아치를 그렸다.
이는 추신수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며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로서는 작년 4월30일 콜로라도전에서 당시 LA 다저스에서 뛰던 최희섭이 친 만루홈런 이후 두번째다.
지난 7월27일(이하 한국시간) 6년간 정들었던 시애틀을 떠나 클리블랜드에 새 둥지를 튼 추신수는 이적 후 클리블랜드에서 첫 경기인 7월29일 시애틀전에서도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시즌 2호 홈런을 역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추신수는 이날 중견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장해 2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에는 잘 때린 타구가 중견수 코코 크리스프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6회 절호의 기회를 맞아 3-3의 팽팽한 균형을 깨는 결승 만루포를 작렬시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8회에는 헛스윙으로 삼진당했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전날 결장했던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9경기에서 타율 0.200,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이적 후에는 5경기에서 14타수 4안타를 치며 타율 0.286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2일 보스턴전에서는 멀티 히트를 쳐냈고 이날 만루포와 데뷔전까지 결승 홈런을 2개나 뽑아내는 등 승부에 강한 모습을보여줬다.
클리블랜드는 3회초 애런 분의 솔로 홈런과 6회초 트래비스 해프너의 2점 홈런, 추신수의 만루포로 홈런 3방으로 7점을 뽑으며 보스턴에 7-6으로 승리했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인 제이크 웨스트브룩은 8이닝동안 무려 15안타를 맞고 6실점했지만 승리투수가 돼 눈길을 끌었다.
한 경기 15피안타는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최다 피안타이며, 15안타를 맞고도 승리투수가 된 1988년 7월3일 애틀랜타 전에 선발 등판한 존 돕슨(몬트리올 엑스포스) 이후 18년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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