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은 2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맞고 6실점한 뒤 2-6으로 뒤진 6회 트래비스 하퍼로 교체됐다.
경기는 에인절스의 8-4 승리로 끝나면서 서재응은 시즌 9패(2승)째를 안았고 지난 5월29일 워싱턴전 이후 7연패 나락으로 떨어졌다. 탬파베이 이적 후 5번 선발로 나서 모두 졌다.
서재응은 지난 5월23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린 이후 16차례(선발 7번) 등판에서 7패를 안으면서 달갑지 않은 개인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다는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03년 거둔 6연패다. 아울러 지난 2003년 당한 시즌 최다패(12패) 경신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지난 2003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서재응은 올해까지 7월에만 승없이 11패를 당해 해마다 7월이면 ‘악몽’을 겪었다.
이날 투구수는 90개, 스트라이크는 56개였다. 허용한 볼넷 4개 중 2개가 득점으로 고스란히 연결됐다. 평균자책점은 5.44에서 5.71로 올랐다.
직구 빠르기와 제구력이 되살아났으나 이를 간파하고 초반부터 노리고 들어온 에인절스 타선에 서재응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회까지 허용한 6안타 중 5개가 3구 이내에 나왔고 서재응은 8안타 중 6개를 1-0, 2-1 등 자신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얻어맞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서재응은 0-0이던 2회 개럿 앤더슨과 후안 리베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1사 1,3루에서 애덤 케네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점을 허용했다.
3회에도 1사 후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에 빠졌고 앤더슨과 리베라에게 각각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2점을 더 내줬다. 이어 계속된 2사 1,2루에서 케네디에게 좌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5점째를 헌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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