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7월1일과 2일(이하 한국시간) 연속 등판해 나란히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콜로라도 구단은 27일 보도자료인 '게임노트'를 통해 김병현이 2일 오전 11시5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휴식일이어서 선발 발표를 늦췄지만 예정대로라면 박찬호는 1일 오전 11시5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27일 현재 박찬호와 김병현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시즌 성적 5승4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 중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6월의 마지막 날 등판하는 박찬호는 25일 시애틀전의 부진을 씻고 6월을 4승1패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오클랜드, 텍사스 등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로 13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2승을 올린 김병현은 역시 시애틀을 제물로 3연승을 내달릴 계획.
특히 박찬호는 개인 통산 719홈런을 쏘아올리며 행크 아론의 755홈런에 36개차로 다가선 현역 최고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와 5년만에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01년 10월6일 SBC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본즈에게 시즌 71,72호 홈런을 연달아 내주며 그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73개)을 달성하는 데 희생양이 됐다. 그 이후 4년9개월만에 다시 맞붙는 셈.
본즈가 이번에는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위해 뛰고 있어 박찬호가 어떤 승부를 펼칠지 주목된다. 박찬호는 지난 시애틀전에서 홈런을 3방이나 허용했다. 박찬호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통산 7승7패, 평균자책점 4.99를 마크 중이다.
김병현은 시애틀전에 통산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오클랜드와 텍사스를 상대로도 통산 첫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을 챙긴 김병현이 농익은 볼배합으로 시애틀 타선을 무실점으로 요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병현은 시애틀전 통산 6경기에 등판,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지난 25일 경기에서 박찬호를 괴롭힌 조지마 겐지, 스즈키 이치로 등 두 명의일본인 타자가 김병현에게도 요주의 대상이다. 이들이 잠수함 스타일에 익숙한 탓에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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