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식 지사장 |
합리적 에너지소비 패턴 정착·인식확산 주력
‘3+6=9 운동’·‘승용차 요일제’ 등 확대 시행
지역산업 현장 지도… 언론 지속 홍보도 중요
“고유가시대에 에너지절약은 습관입니다.” 대전·충남지역에서 에너지절약운동의 선봉에 서서 그 누구보다도 에너지절약에 앞장서고 있는 최창식(52) 에너지관리공단 대전·충남지사장이 강조하는 말이다. 깔끔하면서도 비교적 조그마한 그의 집무실은 에너지관리공단의 기관장답게 검소하면서도 알뜰함을 엿볼 수 있었다. 대담 내내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던 최 지사장은 지역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작은 일이라도 찾아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부터 에너지관리공단 대전·충남지사장을 맡고 있는 최 지사장을 만나 지역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창식 지사장은 누구
최창식 지사장은 지난 1954년 서울 출생으로 배재중·고를 나와 경희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에너지관리공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97년 에너지관리공단 기획부장, 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공단 비서실장, 2003년 신재생에너지센터 보급실장 등을 역임했다. 재직 중 포상으로는 지난 1989년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이와 함께 1993년에는 대통령 표창(대전 에너지관 건립)을 수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공단 충북지사장을 역임하다 올해 1월 대전·충남지사장으로 부임했다. 가족사항으로는 부인인 김미옥(51) 여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바둑과 등산이다.
-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향후 유가 전망은.
▲지난 4월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내외를 오르내리면서 신고유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석유 수입량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일 현재 배럴당 65.19달러로 지난 2004년 33.64달러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최근 원유가 급등의 주요인은 중동을 비롯한 산유국의 정세 불안,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석유 먹는 하마로 불리는 중국·인도와 일본의 강한 경기 회복세 등 공급과 수요측면의 시장의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유가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극단적인 경우 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돌파해 ‘제3의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 최근 에너지절약이 절실하다. 신고유가시대 대응방안은.
▲우선은 대국민 캠페인을 적극 전개, 자율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 충격을 완화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 패턴이 정착되도록 추진하겠다.
아울러 에너지절약 체질 개선을 위해 효율향상제도 등 각종 에너지이용합리화 시책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부문에 대해서도 승용차 요일제 실시 등 에너지절약 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
지속되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대한 대처를 위해 정부에서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오는 12일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실시하고 범국민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인 ‘에너지절약 3·6·9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에너지 부문에서의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공단은 아파트의 에너지 절감분만큼 정부예산에서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시설 등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에너지(-) 사랑(+)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절약 3+6=9 국민실천운동’의 경우 산업자원부에서 국민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약방안 3가지와 평소 실천 가능한 절약방안 6가지를 선정, 에너지절약 습관화·생활화를 위해 추진하는 범국민 실천운동이다.
- 에너지 소비가 많은 지역 산업분야의 에너지절약 방안이 있다면.
▲공단 대전·충남지사에서는 대전시, 충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대산석유화학단지, 철강업체 지역 내 에너지다소비업체에 대한 현장방문 기술지도, 자발적협약, 에너지컨설팅(진단),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지원 등 에너지 수요관리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절약의 실질적인 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에너지관리 실무자들의 절약 노력과 더불어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CEO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보고 경영진에 대한 에너지경영 노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공단에서는 에너지 경영 우수업체에 대해 에너지절약 유공자 포상에 우선적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 지역에서 에너지절약 실천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산업체의 대부분이며 에너지다소비 경제사회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원유 수입이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유가가 급등하면 에너지 절약을 외치지만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면 다시 시들해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 일부에서는 아직까지도 고유가 불감증이 심하다. 이에 대한 의견은.
▲고유가 불감증은 한마디로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의 각 기관, 단체 등에서 에너지절약 실천에 대한 홍보의 확대가 필요하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에너지 절약은 습관’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전등 끄기를 비롯해 쓰지 않는 코드 뽑기, 자동차 공회전 줄이기 등 사소한 것부터 실천에 옮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역의 공공기관, 단체, 기관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에너지절약은 국가나 우리 공단과 같은 해당기관의 문제가 아니다.
향후 60년 정도로 예상되는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온난화·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처하고 길이 후손에 물려줄 지속가능한 사회실현을 위해 에너지 사용 주체인 산업, 수송, 가정, 상업, 공공부문 등 사회 전반의 범국민적인 관심과 절약 실천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 중도일보와 에너지관리공단이 함께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실시하는 소감은.
▲국내 필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절대적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에너지절약의 범국민적 실천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공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준 중도일보에 고맙게 생각한다.
에너지절약 실천의 공동 동반자로서 지역의 유력 신문과의 홍보활동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지원과 협조에 힘입어 지역에서 에너지절약 실천동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캠페인 실시 후 지역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천연가스 프로그램 캐시-백(Cash-back)행사에 참가한 업체로부터 에너지 비용도 줄이고 인센티브로 정부에서 현금도 지급받아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
캠페인이 대전뿐만 아니라 충남지역에까지 조금씩 확산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은 현재 시행중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고 아울러 올 여름 가정, 아파트, 수송부문 등의 에너지절약실천운동을 더욱 강화하겠다.
특히 지역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에너지(-) 사랑(+)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점차양극화 되어가는 사회구조를 에너지 분야에서만큼은 해소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앞으로도 중도일보의 지속적 홍보와 대전시, 충남도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 시책 전개, 대전소비자모임 등 시민단체의 노력을 통해 지역사회 에너지절약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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