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이날 3번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 1994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타자로 나선 240경기 만에 통산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는 3회 중전안타, 5회 우전안타, 6회에는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리는 등 발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찬호는 전날까지 376타수 64안타로 타율 0.170을 마크 중이었다. 올해는 12타수에서 1안타를 올렸다. 64안타 중 2루타가 15개, 홈런이 2방, 타점은 25개를 올렸다. 이날 3안타를 추가, 통산 타율은 0.177로 약간 올랐다.
LA다저스 소속이던 1996년부터 본격적인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박찬호는 통산 12번째 게임만인 1996년 5월4일 피츠버그전에서 2회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방망이 역사를 써가기 시작했다.
가장 절정을 이뤘던 해는 역시 다저스 시절인 2000년으로 그는 그해 8월25일 몬트리올(현 워싱턴)전에서 하비에르 바스케스로부터 3회 개인 통산 첫 홈런포(솔로)를 쏘아올렸다. 이어 9월30일에는 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전에서 우디 윌리엄스로부터 8회 통산 2호 아치(솔로)를 그렸다. 그해 시즌 타율은 0.214(70타수15안타)였다.
박찬호는 지난 1997년 7월2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첫 2안타를 때린 이후 6번째 2안타 이상 경기를 기록했다. 그는 또 1998년 5월4일 피츠버그전에서 첫 2타점을 올린 이후 통산 7번째 2타점 경기를 펼쳤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