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난조로 3승 물거품… 방어율 3.27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치며 투타에서 맹활약했지만 불펜 난조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5안타 2볼넷, 4실점(1자책)으로 막은 뒤 5-4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스콧 라인브링크가 8회말 토니 클락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 박찬호의 시즌 3승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이날 투구 102개 가운데 6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은 박찬호는 방어율은 3.27(3.57)로 끌어내렸다.
타석에서도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박찬호가 6연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든 웹을 투타에서 압도한 한판이었다.
이날 야수 실책과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이어지는 등 불운이 이어진 박찬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에 다가섰지만 결국 불펜 난조에 아쉬움을 삼켰다.
6회까지 실점 없이 넘긴 박찬호는 7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스콧 라인브링크가 1사 후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북치고 장구친 박찬호의 원맨쇼는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6연승에 도전하던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말 숀 그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패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