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일 애리조나전 ‘3승사냥’
김병현 모레 LA다저스전 ‘2승도전’
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발 투수 3인방이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릴레이로 출격, 승리 사냥에 나선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LA 다저스)은 15일 새벽 5시 5분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벌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한 서재응은 이번 등판에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줘야만 선발에 계속 잔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구 내용에 이목이 집중된다. 또 베이브루스의 역대 최다 홈런 2위 기록인 714개에 도전 중인 샌프란시스코의 슬러거 배리 본즈가 전날까지 홈런을 때리지 못해 서재응이 본즈를 어떻게 처리할? 지도 관심사다.
서재응은 지난달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 탓에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한국 투수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일 오전 10시40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승을 노린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우천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미뤄지면서 미겔 바티스타도? 거론됐으나 결국 예정대로 브랜든 웹과 리턴 매치를 벌이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시즌 초반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웹은 지난달 25일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8이닝 동안 산발 6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승째를 챙겼었다.
박찬호는 이날 완투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강판했고 8⅔이닝 동안 4실점으로 선발 몫은 충분히 해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번 애리조나전은 박찬호에게 설욕전이 되는 셈.
2승1패, 평균자책점 3.57로 선전 중인 박찬호가? 2승3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썩 좋지 않았던 체이스필드에서 3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지막 주자인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9·콜로라도 로키스)은 17일 오전 9시35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2승 및 홈 첫 승에 도전한다. 맞대결 상대는 ‘땅볼투수’ 데릭 로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 2방을 얻어 맞는 등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의 최악의 투구로 첫 패를 안았던 김병현은 이번 등판에서 부진을 씻어야 벤치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김병현의 시즌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은 5.89다.
직구 위주의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나 얼마만큼 정교하게 변화구를 제구하느냐에 따라 2승 도전의 성패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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