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와 김병현을 오는?6일 시카고 컵스전(펫코파크)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쿠어스필드) 선발 투수로?각각 예고했다.
이날 나란히 선발 등판해 명암이 극명하게 교차된 박찬호와 김병현이?같은날 똑같이 시즌 2승에 도전하게 된 것.
지난 달 25일 애리조나전 8⅔이닝 4실점으로 완투를 아깝게 놓친 박찬호는 친정팀 1일 LA 다저스전에서 5이닝을 5실점한 뒤 9회말 짜릿한 6-5 역전승 덕에?패전은 면했지만 제 때 터져주지 않은 솜방망이 타선이 못내 아쉬웠다.
박찬호가 선발진에서 살아남으려면 브루스 보치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3번째 펫코파크 등판에서 홈 마수걸이승을 노리는 박찬호는 시카고 컵스와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지난 2002년 6월19일 리글리 필드에서 맞상대한 이후 근?4년만에 다시 만난다.
시즌 1승1패(방어율 5.34)를 올리고 있는 박찬호는 컵스를 상대로는 통산?8승4패(3.44)를 기록 중이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승수 없이 2패에 방어율 5.35에 그친 우완?카를로스 삼브라노(25). 삼브라노는 지난 2004년 16승을 포함해 지난 해까지 컵스에서 3년 연속 13승 이상을 올린 영건이라 박찬호(시즌 1승1패·방어율 5.34)로서 쉽지 않은 상대다.
부상 복귀 무대였던 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9개)을 세우며 6⅔이닝 1실점 쾌투로 첫 승을 신고했던 김병현은 ‘투수들의 무덤’의 악조건에서 홈 첫 승과 시즌 2승을 노린다. 김병현의 쿠어스필드 방어율은 4.50.
상대팀 휴스턴의 선발 투수는 올 해 2승(1패)에 방어율 2.05의 짠물 피칭을?보여준 우완 테일러 벅홀츠(25)다.
김병현은 보스턴 시절이던 2003년과 지난해 각각 한 번씩 휴스턴전에 선발?등판했으나 2패 방어율 3.27을 남겼다. 마무리로 활약하던 시절까지 합친 휴스턴전 통산 성적은 2패 4세이브(방어율 5.40)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둘 다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낼지 아니면 또?한번?희비의 쌍곡선이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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