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호 친환경 농산물 혁신클러스터 사업단장 |
가공품 첨가제 만성질환 원인 소비자 먹거리 인식전환 시급
친환경농산물 공감대 확산 중요 NGO활동 건강지킴이로 남고파
웰빙 바람으로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안전먹거리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S&G FOOD(Safe and Good Food)가 최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이계호 산업자원부 지역혁신사업(RIS) ISO 인증 친환경 농산물 혁신클러스터 사업단장(충남대 화학과 교수)을 만나 안전먹거리에 대한 그의 의견과 바람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S&G FOOD 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산업이 발전하면서 환경이 오염되자 여러 가지 먹거리들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상업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는 모든 가공식품들은 식품 첨가제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식용색소나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한 보존제, 빵을 부드럽게 부풀게 만드는 유화제, 팽창제를 과다하게 먹거나 장기적으로 먹게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는 만성 질환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요즘 웰빙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분석 화학이 전공이다보니 모든 식품들을 분석하게 되면서 자연히 안전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정부의 네가지 농산물 인증제도가 있다던데.
▲농림부에선 저농약, 무농약, 전환기유기농, 유기농 등 네 가지 인증제도를 구분해 놓고 있다. 저농약은 일반 농산물을 키울때 농약 허용치의 2분의 1규모이고, 무농약은 화학비료만 준 것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안준 것은 유기농이고, 유기농에 가기까지 2~3년은 전환기 유기농단계에 해당한다. 정부에선 이 네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해주고 있다. 이제는 신청농가가 많아지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포함해 20개 기관에서 의무인증제를 도입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을 소비자가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직접 제품에 붙여 시중에 유통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 뒤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친환경농산물을 소비자가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직접 제품에 붙여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
-바로 친환경농산물 제도가 농가인증제도라고 볼 수 있는가.
▲그렇다. 토양과 물을 분석하고 농약을 준 일지를 확인해 농가에서 인증해주고 백화점에서 라벨을 붙여 유통되고 있다.
농가나 유통업체의 윤리성, 도덕성에 맡겨놓은 시스템이 깨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자 유통과정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잘 몰라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및 식약청이나 농산물 품질관리원 전국 지소에서 시중 유통된 것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사후 검증하도록 했다.
친환경농산물 포장지에는 주황색 마크가 들어간다. 바코드를 통해서는 생산자 정보와 분석시 합격 여부, 생산자 정보와 검사 정보, 인증 정보 등을 바로 알 수 있다.
지역과 생산자 이름이 나오고 품질 합격, 불합격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게 되는데 현장에서 소비자가 바로 휴대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 신뢰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코드 넘버를 넣으면 생산자 얼굴 등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며 실시간으로 생산자를 알 수 있는 국내에서 처음 시작되는 제도1다.
-안전먹거리 문제가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뭔가.
▲잔류농약이 호르몬 체계에 이상을 일으키고 유전자 돌연변이로 암 등 유전적 변형을 일으키게 되면서 환경호르몬 문제가 불거졌다.
중금속이 우리 몸에 축적되면 심각한 만성질환을 일으킨다. 중금속이 과다하게 축적된 아이들은 ADHD(행동이상) 증후군을 일으키는데 이 증상은 과격, 폭력, 주의력 산만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중금속이 많이 축적된 아이들일수록 성적도 차이가 나고, 식품 첨가물이 아토피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산업발전은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이는 체내 중금속 축적으로 만성질환의 요인이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금속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고 적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을 빼내는 것도 역시 음식이다. 친환경음식을 먹으면 체내 중금속과 잔류 농약이 자연제거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친환경안전먹거리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안전먹거리는 생존경쟁이지 선택 사항이 아니다. 만성질환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는 소비자 인식 전환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S&G FOOD 사업의 목적이 뭔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인식 전환 계기 마련이 목적이다. 일반 소비자와 유통업자, 소비자 모두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한다. 평균 수명 연장과 더불어 암 발생률도 높아지고 만성질환자가 동시에 늘고 있다.
전 세계 장수촌에 가보면 ‘좋은 물과 좋은 공기, 친환경 먹거리’가 주요 장수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먹는 것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자연의 법칙이다. NGO 단체를 통한 지속적인 여론 조성이 필요하다. 친환경제품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시스템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운동이 절실하다.
-보람이 있다면.
▲내 가정의 안전먹거리를 내가 주체가 돼 스스로 지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여론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분석화학을 전공하면서 모든 물질의 화학분석을 하다보니 음식물에 들어있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만성질환과 성격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많이 보게 됐다.
현대인들은 과격하고 주의력이 산만하고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생리불순, 조기폐경, 유산, 불임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먹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자연의 순리를 따르면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내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더 이상 큰 바람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은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원이 끝나게 되면 농가전문가에게 사업을 넘기려 한다. 개인적으로 소비자 교육에 관심이 많다. 안전먹거리 사업은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사업이기도 하다. 성경 창세기에 보면 모든 식물과 동물이 우리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인간이 식물과 동물의 존재 이유를 돈 버는 목적으로 바꾸는데서 인간의 비극이 시작됐다. 산업적인 것보다 자연이 준 순리대로 영양을 공급하는게 중요하다.
원칙적, 철학적으로 인간에게 그 피해가 오고 있지 않은가. 안전먹거리는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필수 사항이다. 대국민인식전환운동에 관심이 많아 이 사업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안전먹거리운동본부 NGO 단체를 만들어 활동할 계획이다. 한국녹색소비자연대와 소시모 등과 함께 식품에 대한 컨소시엄을 묶어주고 힘을 합치는 운동을 하고 싶다. 현재 안전먹거리운동본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리더 교육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리더교육은 안전먹거리지킴이 임원교육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국회든 교회든 지역 어느 곳이나 찾아가 리더교육에 집중할 것이다.
정리=한성일 기자 /사진=이민희 기자
이계호 단장은
▲53년 대구 출생 ▲영남대 화학과 졸업, 미국 오리건주립대 이학박사(분석화학) ▲일리노이주립대학 박사후 연구원 ▲충남대 화학과 교수 ▲무기소재화학연구소 소장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전문위원 ▲산업자원부 표준물질인증 운영위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시험분야 측정불확도 위원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리위원 ▲대한화학회 편집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청 중금속기준설정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청 김치안전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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