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업 현장 누비는 일꾼으로 거듭”

“지역 상공업 현장 누비는 일꾼으로 거듭”

송인섭 신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 승인 2006-03-17 00:00
  • 대담=유영돈 경제부장대담=유영돈 경제부장
▲ 송인섭 신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 송인섭 신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감동 주는 상의운영·경청 경영에 주력할 것
회원확보. 이탈방지위한 서비스모델도 창출
산학연 협조구축 등 경제발전 견인에 ‘온힘’


“지역 상공업계의 현장을 누비는 대전 상의 회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열정과 자신감이 넘쳤다. 앞으로 3년간 지역 상공업계를 이끌어 가게 될 송인섭(65)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주)진미식품 대표)의 모습이다.

대전 상의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화분들로 가득한 회장실의 모습은 송 회장이 지역 상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마당발임을 엿볼 수 있었다.

대담 내내 부드러운 웃음과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인 송 회장은 지역상공인들과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지역 경제계의 수장으로 우뚝 선 대전상의 송 회장을 만나 향후 상의 운영 계획 및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대전 상의 역사상 최초로 경선을 통해 회장으로 선출 됐는데 당선 소감은.

▲우선 대전상공회의소 제19대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는 개인의 영광은 물론 모든 회원들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 경선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 해소방안이 있다면.

▲선거후유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후유증이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전 상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이 실시됐지만 염려와는 달리 상대방을 흠집 내거나 비난하는 등의 혼탁·과열양상은 전혀 없었으며, 공명정대하고 선명하게 치러졌다고 자부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상의역사에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끝까지 선전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김광철 사장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혹시라도 서운한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포용하는 자세로 화합과 융화에 앞장서 나가겠다.



- 앞으로 재임하면서 상의 운영 계획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상의 본연의 임무인 기업경영활동 지원업무를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 기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을 투명하게 추진함으로써 회원업체에 감동을 주는 상의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 내년부터는 임의가입제가 도입된다. 회원임의가입제에 대비한 회원관리 방안은.

▲상공회의소의 존립의 근거는 회원업체라는 점을 인식하고 회원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다. 회원사의 요구에 부응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해 감동을 주는 것이 상의의 기본업무다.

우선은 회원사를 비롯한 모든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경청경영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모든 불만과 쓴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상의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또 차원 높은 회원서비스 모델을 창출해 회원이탈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회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 상의업무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양질의 신규회원을 영입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현재 대전 상의 업무구역이 대전시를 비롯해 충남의 9개 시군을 포함하고 있다.

공간적인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회원사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회원사에 다가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회원 임의가입제로의 전환이 위기임에는 틀림없으나, 설립목적에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임직원이 노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 최근 지역경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대전·충남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대덕R&D특구 지정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며 지역 경제계가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

하지만 행정중심도시 건설사업은 거대한 국책사업으로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이 장기적이어서 당장 우리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연결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대덕연구개발 특구의 지정도 향후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사안으로서 연구단지의 첨단기술이 산업화로 승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대덕밸리가 첨단기술산업의 요람으로 자리 잡기 위한 산·학·연·관 협조체제의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 올 지역경기 전망과 불황극복의 열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지난해에는 우리경제가 내수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수출의 증가세에 힘입어 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꾸준한 수출증가와 소비심리회복에 따른 내수경기의 회복으로 5%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지역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본다. 대전 상의가 150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금년도 1분기 중 전반적 경기의 실사지수(BSI)가 100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는 다소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환율불안, 고유가 등 외부요인과 정치적 불안, 사회적 갈등현상 등 대내외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내재되어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다.

지역경제는 국가전체 경제상황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한마디로 불황탈출 방안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경제침체원인으로 주로 사회적·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소비 및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과 이로 인한 소비규모의 축소로 내수경기의 부진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 중단과, 모든 정책의 초점을 경제에 맞춰 지방경제 회생에 매진해야 한다고 본다.

소비자들도 소비가 생산을 촉진하고 경기를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감안해 과도한 낭비가 아닌 적정수준의 소비로 경제회생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 지역기업을 비롯한 상공인들의 애로사항 해결책이 있다면.

▲상공회의소의 주요 기능중 하나가 회원의 권익보호와 대변기능이다. 기업 활동의 각종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지역상공업계의 의견을 현장에 나가 직접 수렴,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등에 건의·진정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직접 관계부처를 방문해 기업경영에 장애가 되는 사안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대전 상의 임원, 회원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상공회의소는 회원사가 주인인 지역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 본연의 업무는 물론 지역과 관련된 현안사업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회원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불합리한 규제 및 제도 개선을 위해 힘쓰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상의가 각종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원·회원을 비롯한 지역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지역 상공업 발전의 중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당부 드린다.

정리=박전규·사진=박갑순 기자




송인섭 회장은 누구?

지난 1941년 대전 중구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나와 성균관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제12회 전국약사고시에 합격, 이후 65년 당시 진미식품공업사에 입사하며 상공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81년 서대전 청년회의소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86년 장류제조업체 자율지도위원, 88년 대전지방노동청 고용문제 조정위원, 충남 바르게살기 운동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91년 범시민 대전엑스포추진 대전시협의회 이사, 93년 한국자유총연맹 운영위원, 94년 뉴 대전로타리클럽 제26대 회장, 95년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부회장(현재)을 역임했다.

포상으로는 82년 국무총리 표창, 86년 내무부장관 표창, 90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표창, 97년 국세청장 표창 등을 받았으며, 98년 대전시장(3대 가업잇기상패) 표창, 2000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송 회장은 대전 상의 제14대, 제15대 상임의원, 제16대 감사, 제18대 상임의원을 지냈으며 이와함께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주)진미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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