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와 본격 협상 착수 의미
거액 이적료 걸림돌 작용할듯
구대성(37·뉴욕 메츠)의 한화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화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신분조회를 요청했다는 소식을 접한 구대성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현대 전훈 캠프에서 있은 스포츠 전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전적으로 한화 구단의 손에 복귀여부가 달려있다”며 한화와의 복귀협상이 급진전 됐음을 시사했다.
구대성은 또 연봉에 대해선 “해외에서 뛰다가 복귀한 다른 선수들 만큼만 받으면 된다”고 말해 조건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년 계약에 연봉 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현대로 복귀한 정민태는 당시 연봉 5억원을 받았고, 미국에서 LG로 돌아온 이상훈은 연봉 4억7000만원을 받았었다. 송 단장은 이를 감안해 구대성에게 5억원 선에서 복귀할 것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한화가 구대성을 원한다고 해도 걸림돌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적료를 포함한 돈 문제. 실례로 해태는 이종범을 주니치 드래곤즈에 보내면서 계약금과 이적료를 포함 5억5000만엔(약 45억원)을 챙겼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한화에서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오릭스에서 미국 메츠로 이적한 구대성을 영입하기까지 눈짐작만으로 보아도 최소 50억원 이상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구대성의 말대로 복귀여부는 한화의 손에 달려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화는 올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좀더 확실한 투수를 찾아왔고, 그에 맞먹는 투수로 구대성을 점 찍었다. 이젠 한화의 선택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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