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호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최성호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마술 같아요”

  • 승인 2006-01-20 00:00
  • 대담=박기성 사회부장대담=박기성 사회부장
▲ 최성호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 최성호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웃돕기성금 모금·배분 투명하게 관리 ‘난치병어린이돕기’ 타지역 벤치마킹 줄이어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 위해 언론역할 중요 환자들이 건강하게 병원 나설때 가장 보람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랍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만큼 값진 봉사는 없을 것입니다.”
최성호 대전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웃사랑의 실천 키워드는 기부문화로 요약될 수 있다”며 “연말 연시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데 공동모금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공동모금회는 특히 지난해 중도일보사와 함께 ‘사랑나눔 공동체 만들자’캠페인을 벌여 16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그 위상과 봉사단체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최 회장을 만나 기부문화 확산 및 소외 계층을 돕는 우리의 현 주소에 대해 들어봤다.





-공동모금회의 역점 사업에 대해 말해달라. 그리고 ‘사랑의 열매’가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 세 개의 빨간 열매는 각각 ‘자신’, ‘가족’, ‘이웃’을 뜻한다. 열매의 빨간색은 사랑의 마음을 상징하는 동시에,하나로 묶인 열매의 의미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루는 것으로 해석된다.
공동모금회는 민간단체가 이웃돕기성금을 직접 모금해 배분하고 관리하게 함으로써 이웃돕기 운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하고자 하는데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중앙회와 16개 지회가 단일한 사회복지법인으로 대전시를 관장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대전시 공동모금회는 운영위원회가 최고의결기구이며 모금, 배분분과실행위원회와 난치병어린이돕기위원회, ‘천국보다 아름다운세상위원회’와 이들 업무를 보좌하는 사무국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동모금제도에 대해 일반인들의 인식이 낮다. 어떤 체제로 모금을 하며 배분을 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인지 말해 달라.

▲ 봉사활동으로서 민간조직의 역할이 점증되고 있는 게 현 사회의 분위기다. 공동모금회는 사회연대,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의 자주적 활동을 유도하고 이를 현실에 반영하는 기구라 할 수 있다.
우리 단체는 지역사회 특성에 맞추어 지역사회의 복지수요를 지역주민의 힘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토대를 만드는 다양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부금 모금의 효율성과 일원화를 위해 기부자를 대신해 피기부자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적정한 평가를 통해 소중하게 모인 성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 투명성을 높여 특정인에게 일방적인 혜택을 주는 것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성금이 전해지도록 하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모금, 배분, 관리를 일원화하는 기구 특성상 가장 효율적인 기부 문화 정착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모금 사업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전 공동모금회의 특화사업인 난치병 어린이 돕기 캠페인의 성공 사례는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모금은 주로 연말연시에 집중된다. 언론사를 통한 것과 은행지로, 톨게이트, 모금함 모금, 사안별 모금 등 다양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각 직장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급여에서 1000원 이하의 자투리를 자발적으로 기탁하는 ‘사랑의 자투리’ 캠페인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집단의 형태로 모아질 경우 그 금액이 큰 데다 항상 마음속에만 있던 이웃돕기 성금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점에서 많은 직장 및 단체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부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종 간담회 및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다. 특히 난치병 어린이돕기 캠페인은 전국 각 시·도 공동모금회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소외된 이웃보다도 아직도 치료법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캠페인이 절실하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배분 사업은 어떻게 하며 그 기준이 무엇인가. 또 기획사업으로 진행중인 캠페인 및 올해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배분은 크게 신청사업, 기획사업, 긴급지원사업, 지정기탁 사업 등으로 나뉜다. 신청사업은 매년 정기적인 일정공고에 의해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기관 및 단체들의 지원신청서를 접수받아 심사를 거쳐 지원된다.
기획사업은 특정분야, 특정문제해결을 위한 주제를 선정, 일정기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대표적인 예가 난치병어린이돕기, 어린이야간보호, 아동심리상담치료 ,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기능보강사업, 365일 천국보다 아름다운세상 지원, 명절소외계층지원, 무료급식소 쌀 지원 등이 있다. 지정기탁사업은 기부자가 특정용도, 특정대상자를 지정하는 경우 지정된 곳에 배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자통신연구원의 사랑의 장학금, 한라공조 생계비· 교육비·교복비 지원, 한국마사회 사회복지시설의 기능보강 지원 등을 수범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공동모금회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 개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회장을 맡으면서 느낀 점은 있는 사람들보다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 이웃돕기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주변 상황이 호전되면 많지는 않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최대한의 기부금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여러 차례 봤다.
‘나누면 행복이 2배’라는 말이 있듯이 , 우리 사회의 나눔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공동모금회의 구호가 헛되지 않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기부문화 확산은 우리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족, 자신을 위해서도 그 누구나 동참해야 할 캠페인이다. 이의 확산을 위해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중도일보의 사랑나눔 공동체 만들자 캠페인을 통해 새삼 확인 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



-올해 모금 운동 실적은 얼마나 되는지와 ‘사랑의 체감 온도탑’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 현 주소에 대해 말해 달라.

▲대전 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모금액 목표치를 18억원으로 정했다. 현재 까지 16억원을 모금해 이달말까지는 충분히 목표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 한해 33억을 모아 지난해 29억원을 벌써 넘어섰다. 우리 사회에 온정이 아직도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난치병 위원회에서 펼치는 운동과 활동 실적은 얼마나 되는지 말해 달라.

▲우리 공동모금회에서 펼치는 단일 사업 가운데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이다. 연간 80여명에게 혜택을 주고 있으며 1인당 3000만원 가량을 최고 한도로 지원해주고 이를 병원측과 연계해 도와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가장 선도적인 사업인 동시에 타 지역에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을 위한 기획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도움을 받은 환아들이 건강하게 병원 문을 나설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


정리=오주영 기자 / 사진=이민희 기자



약력

▲본적 : 대전시 동구 중동 1번지

▲학력 : 1969. 2 대전고등학교 졸업, 1973 .2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1 .2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2000. 2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관리과정 수료, 2001. 7 충청남도 중소기업연구원 최고벤처경영자 과정 수료, 2001. 12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IT Venture CEO 과정 수료

▲경력사항 : 1973. 6 한양투자금융(주)입사, (영업부차장,감사실부장,금융2부장,특수영업부장,기획조사부 장 역임), 1991. 9 (주)보람은행 삼성동 지점장, (점포개발부장,경영혁신실장,종합기힉부장,고객업무부장,중앙지점장 역임), 1998. 2 (주) 보람은행 이사대우, 1999. 2 (주)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 2001. 2 (주) 하나은행 부행장 / 충청사업본부 본부장, 2002. 5 (주)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 2002. 11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광역시지회장(現), 대외활동 : 2001.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선정위원, (재)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 대전광역시 정구 연맹 회장, 2000. 9 - 12 배재대학교 출강, 2001. 3 - 6 한남대학교 출강, 상 훈 : 2001. 12. 2001 새마을지도자대회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