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비는 9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73·7411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4타로? 비제이 싱(피지)과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지만 연장 첫 홀을 버디로 장식,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2003년과 작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애플비는 이로써 진 리틀러(1955∼1957년) 이후 49년만에 3년 연속 우승을 이룬 선수가 됐다.
애플비는 우승 상금 108만달러와 함께 부상으로 주어지는 메르세데스벤츠?승용차를 3년 내리 받았다.
PGA 투어 통산 7승 가운데 애플비는 3승을 이곳? 플랜테이션골프장에서? 일궈내 코스와 찰떡 궁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특히 2004년과 지난해에는 유일한 투어대회 우승을 이곳에서 따낸 애플비는?코스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쳐 메이저급 난이도를 자랑한 올해도 어김없이 정상을지켜내 ‘플랜테이션코스의 사나이’라는 별명마저 얻을 판이다.
작년 우승컵을 갖고 귀향한 지 사흘만에 첫 아이를 얻었던 애플비는 오는 3월께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기쁨이 더했다.
애플비는 “이 대회 우승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그것도 3연패를 이루다니 정말 꿈만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이날도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곁들여 3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이 대회에서 단 한번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한 최경주는 4라운드 합계 10오버파 302타로 28명 가운데 공동19위로 개막전을 마쳤다.
그나마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 비거리(평균 266.5야드)와 페어웨이 안착률(80%), 그리고 그린 적중률(67%) 등이 모두 눈에 띄게 향상돼 위안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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