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호 구세군 충청지방본영 지방관

김운호 구세군 충청지방본영 지방관

자선냄비의 계절… 변함없는 사랑을

  • 승인 2005-12-02 00:00
  • 대담=송명학 정치행정부국장대담=송명학 정치행정부국장
▲ 김운호 구세군 충청지방본영 지방관
▲ 김운호 구세군 충청지방본영 지방관
자선냄비 모금 대전역 등서 오늘 돌입 올 전국목표 27억원 따뜻한 손길 기대
전국 500여개 교회. 병설시설 등 운영 복지. 의료구호. 교육사업 활발히 전개

사랑받는 성탄이벤트로 자리를 굳힌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연말이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 주기 위해 희망의 종소리를 울리는 구세군의 충청지방본영 지방관인 김운호 참령으로부터 자선냄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대전·충청지역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시간과 장소는 어떻게 되나.

▲자선냄비 모금을 시작하기 전 두 가지 행사를 하는데 하나는 자선냄비 모금을 위한 봉사자들의 헌신예배이고, 다른 하나는 시종식이다. 봉사자 헌신예배는 4일 오후 2시 구세군대전중앙교회에서 드리고, 시종식은 9일 오전 10시 갤러리아백화점 동백점 앞에서 하게 된다. 24일 자정까지 계속된다.



-대전충청지역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장소는 어디인가.

▲전국적으로는 76개 지역에서 213개의 자선냄비 기구를 설치하고 모금활동이 이루어진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대전시를 비롯해 각 시군에서 모금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대전에는 대전역 지하도, 대한통운 앞, 우리은행 앞, 홍명상가지하도, 성심당 앞, 갤러리아동백점 앞, 문화동과 유성 까르푸, 둔산동 이마트, 둔산·용전 홈플러스, 월평동 롯데, 엑스포코아 앞 등이다.

또 충청지역은 논산 아원백화점, 공주 중동사거리, 부여 시외버스터미널 앞, 그리고 경부, 호남, 논산천안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 등에 19개 기구를 설치, 운영하게 된다. 구세군 가족 2000여명이 동원되고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21일과 22일, 23일은 밤 10시, 24일은 자정까지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구세군의 유래는.

▲구세군은 1865년 메도디스트파의 목사였던 윌리암 푸드에 의해 영국 런던에서 창립된 개신교의 한 교파다. 처음에는 기독교전도회라 불렀으나 1878년에 그 명칭을 구세군이라 개칭하고 그 조직을 준 군대식으로 만들었다. 구세군은 세계적으로 111개국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 구세군은 지난 1908년 영국 사관 허가두 점령 일행에 의해 시작돼 이제 97년째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약 500여개의 교회와 사회사업 전문시설과 병설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구세군의 특징은 뭔가.

▲구세군은 3S를 표방한다. ‘구원’(salvation), ‘스프’(soup), ‘비누’(soap)가 그것으로, 영혼 구원과 사회 구원, 육신적으로 먹여주기, 닦아주기를 의미한다.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를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 특별히 구세군의 신조를 상징하는 군기와 구세군의 사명을 나타내는 군복과 계급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고백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들로 조직돼 있다. 구세군의 창립은 구원의 소식을 모든 사람에게 보다 더 열정적으로 전하며 사회 악에 도전하는 공격적인 방법으로 선교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세군의 사업은 크게 영혼을 구원하는 구원사업과 사회복지사업, 그리고 교육사업이 있으며, 인간의 인격을 개발해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봉사하고 있다.



-자선냄비에 관해 말해 달라.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안에 있는 구세군 선원들의 집을 담임하고 있던 조셉 맥피 사관에 의해 시작됐다.

성탄절 전에 샌프란시스코 럭키연안에서 조난을 당한 선원들과 도시빈민 1000여명의 불우한 이들의 음식을 공급해야 했던 조셉 맥피 사관이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들고 오클랜드 부둣가로 나가서 길거리에 솥을 걸어놓고 “이 솥이 끓게 합시다”라는 구호를 적어놓고 모금을 하게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난당한 선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의 기금이 모금됐다.

죠셉 맥피 사관의 소식이 전 미국에 퍼지면서 그 다음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게 된 것이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자선냄비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 1928년 12월 당시 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사관에 의해 서울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탄절을 기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 전국 76개 지역에서 213개의 기구를 설치하고 12월2일부터 24일까지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에 모아지는 모금액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 우리 지역 모금액은 11억6000만원이었다. 올해 목표는 12억6000만원으로 잡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4억원 가량이 모금되며 올해는 약 27억원이 모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목표액과 날짜, 모금액 사용 등은 모두 행정자치부의 승인과 관리를 받는다.



-이렇게 모아진 모금액은 어떻게 쓰여지나.

▲각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은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차상위계층 구호사업에 쓰인다. 또 심장병, 백혈병 의료지원과 복지시설 구호와 지원, 시설 신축, 노후 보장, 재해민, 청소년 문제 예방, 치료, 노숙인과 실직자, 결식아동을 위한 재활지원사업, 에이즈 및 말기 암환자를 위한 운영 사업에도 쓰인다, 특히 각 톨게이트에서 걷히는 성금은 조선족, 고려인 심장병 어린이 치료지원에 사용된다. 이밖에도 마약, 알코올 재활지원 사업에 쓰이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활동을 통해 얻는 보람이 있다면.

▲ 추운 겨울 거리에서 보름여 동안 모금을 호소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사실 우리 구세군들은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믿고 맡겨주신 기금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전해주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구세군을 믿고 아낌없이 기금을 맡겨주시는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음에 대해 감사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음에 대해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특히 지난해부터 유성 까르푸와 함께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돕기 바자회를 펼쳐오고 있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모두가 어렵고 힘든 때라고 한다. 그러나 관심 있게 주변을 살펴보면 나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너무 많다. 실직과 가정 파탄에 의해서, 장애와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은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 강도를 만난 사람과 같은 우리 이웃들이다.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셨고, 내 이웃이 누구냐 묻는 율법사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셨다. 어려운 이웃을 못본 체 지나치지 말고 관심을 갖고 한 번 더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정말 따뜻한 마음들이 되었으면 한다.

불우한 사람들에게 자선냄비의 기금을 전해주는 역할이 귀하다고 생각한다. 작은 정성이라도 모으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된다. 개인적인 이기심이 팽배해 자기만을 주장하고 도와달라고 하는데 이웃을 생각하고 섬기는 마음을 가져준다면 우리 사회가 더 밝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리 충청 지방의 교회와 복지시설이 계속 증가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구원받는 성도수가 늘도록 기도하겠다. 이웃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공급하는 게 포부이자 목표다. 주어진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이다.




김운호 지방관은 누구

▲52년 서산 생 ▲79년 구세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제53기 환희의 전도자 학기), 한영신학대학, 구세군 선교신학대학원, 영국 런던 만국 사관대학 졸업 ▲구세군 충북지방 남충주영문(충서지방 신촌영문) 담임사관 ▲구세군 남서울지방 인천영문 담임사관 ▲남서울지방 영등포영문 담임사관 ▲구세군 남서울지방 안성영문 담임사관 ▲구세군 충청지방관 ▲영등포 경찰서 경목위원 ▲안성시 교행협의회 회원 ▲안성경찰서 경목위원 ▲구세군 복지재단 합정 종합사회복지관 운영자문위원 ▲안성시 기독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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