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도서관 연계 첨단장비 갖춰 통합검색 가능
신생학교 불구 주변 유적지 많아 ‘체험학습 場’
공동영재학급·영재교육원 운영 잠재능력 개발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대양초등학교(교장 조성숙)는 지난 1998년 개교한 이래 1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
또 독서활동과 체험 및 과학탐구활동 등도 꾸준하게 실시해 과학전람회, 학생과학 탐구 올림픽 등에서 입상하는 등 교육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대전권 초등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여자축구부를 창단, 지난 8월에는 전국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며 권윤주, 주수진(이상 6학년) 선수는 12세 유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책은 말없는 스승=대양초는 학교 도서실을 단순한 독서실의 기능에서 벗어나 학습활동 및 정보 제공, 레크리에이션장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에는 약 1만260권의 장서와 472개의 전자매체자료가 있으며 각 학급별로도 200여권의 학급문고가 마련돼 있어 어린이 스스로가 지식을 검색, 선택 또는 취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DLS변환 작업을 실시해 대전지역의 여러 도서관과 연계된 통합 검색이 가능한 첨단 장비를 설치, 독서의 생활화는 물론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함양과 학업에 대한 호기심 해결
아울러 ‘꿈을 가꾸는 대양어린이’ 학습본을 자체 제작해 학생들이 활용하게 함으로써 조상의 뿌리를 알게 하고 시민으로써 지켜야할 질서의식도 가르치고 있다.
▲칭찬의 날 통한 인성교육=매월 둘째주 금요일을 칭찬의 날로 정해 칭찬 어린이를 선정, 표창장과 칭찬 배지를 달아줌으로서 학생들에게 동기유발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칭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학생들 스스로가 칭찬에 익숙한 인성 함양을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칭찬 나누기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칭찬을 생활화하려는 태도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천·지·인 탐구=천·지·인 탐구관은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월별로 주제를 정해 학생 스스로가 탐구계획을 수립하고 탐구활동을 통해 얻어진 결과를 제작, 연 2회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탐구과정에서 생기는 궁금증이나 호기심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폭 넓은 지식과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영재교육의 활성화=대양초는 지역공동영재학급과 대전시 영재교육원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역공동영재학급은 동부협력초등학교 2지구 6개 학교 어린이 1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4가지 탐구 주제를 갖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등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력을 키우는 탐구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 자녀 20명으로 구성된 대전시 영재교육원은 지난 여름, 갯벌탐사 등 여름캠프를 통한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사랑이 넘치는 우리반=학생들의 고운 심성 함양을 위해 인성교육 학급목표 관리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급의 특성과 개성을 살려 학급 분위기에 맞는 목표를 정해 1년 동안 운영하며 매월 실천방법 한가지씩을 교사와 학생이 협의를 통해 잘 지켜졌는지 확인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알맞은 방법으로 실천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랑이 넘치는 교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즐거운 체험학습=대양초 주변에는 이시직 장려각, 동춘당, 쌍청당, 계족산성 등 여러 유적과 사적이 많아 교과와 연계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또 계족산 등반을 통해 환경정화 활동 참여는 물론 나무에 명패를 만들어 주며 자연생태계 관찰 및 탐구력 증진 등 자연 친화적인 심성을 함양하고 있다.
조성숙 교장 인터뷰
“칭찬 통한 인격형성 중요”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남에게 또 사랑을 베풀 줄 압니다. 꾸중보다는 사랑이 담긴 칭찬을 통해 어린 학생들의 인격형성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0여년간 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해 온 대전대양초 조성숙(56) 교장의 교육관이다. 조 교장은 여성의 섬세함과 어머니 같은 인자함으로 어린 학생들의 인성과 예절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올바른 인격체 형성의 근간이 되는 초등학교에서의 교육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인간적인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따뜻한 정서를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
조 교장은 우선 인성교육에 대해 사제동행과 줄탁동시 를 강조한다.
사제동행은 스승과 제자가 학문, 인격도야의 길을 감에 있어 어울려 함께하는 것을 뜻하고 줄탁동시는 닭이 알을 깔 때 어미 닭이 밖에서 껍데기를 쪼아주고 동시에 껍데기 안에서는 병아리가 밖으로 나오기 위해 껍데기를 쪼는 것으로 스승이 제자를 끊임없이 돌보고 제자 또한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스승과 제자간에 형식적 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조 교장은 인성교육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 교장은 “요즘처럼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에는 어릴 때부터 질서의식과 남에세 폐를 끼치지 않는 생각이 마음속에 각인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스승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때 제자들도 동행할 수 있다”며 “스승들은 제자들을 위해 참된 교육을 가르치고 제자들도 스승을 존경하고 학업은 물론 인격도야에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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