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마이크로 크레디트’ 담보. 보증없이도 가능
저축보다 여유자금 생기면 조금씩 갚는게 유리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지난 13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콜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대해 ‘한국은행 결정 존중’의 뜻을 밝히면서 올 하반기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 들어서면서 채권 이자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수요자들은 금리 인상에 대한 인식이 팽배하다. 이처럼 하반기 금리 인상이 점쳐지면서 각종 대출을 받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출도 잘 활용할 경우 재테크 수단으로 손색이 없다. 돈을 아낄 수 있는 대출 방법을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용도에 따른 대출= 대출은 사용방법에 따라 일반대출과 한도대출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대출은 한번 상환하고 나면 재사용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처음부터 새로 대출을 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에 비해 한도대출은 미리 정해진 한도내에서 얼마든지 갚고 쓰는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물론 일반대출의 금리가 조금 더 싸다.
따라서 이 두가지 특성을 감안해 고정적으로 필요한 금액은 일반대출로, 일시적으로 상환과 사용이 반복되는 금액은 한도대출로 받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소액 급전= 소액이 급하게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대출을 이용하는 게 낫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미리 대출한도를 정하고 이 범위내에서 실제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내는 것으로 돈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쓸 수 있고 돈을 채워넣어 예금잔액을 플러스로 만들면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일반적으로 신용대출이지만 담보대출도 가능하다. 따라서 청약통장이나 장기거래 예·적금이 있다면 그것을 담보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 경우 대출이자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영세민 대출=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영세민들은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등을 담보·보증없이 빌려주고 경영지원 등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일종의 ‘대안금융’으로 ‘신나는 조합’ 이외에 ‘사회연대은행’, ‘아름다운 재단’ 등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자금 대출=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편했다. 정부가 보증해 대출 기간이 확대(최장 14년→20년)됐으며 저소득층의 경우 생활비도 대출 가능할 뿐아니라 개인당 대출한도도 확대(재학중 2000만원→4000만~6000만원)됐다.
또 정부가 보증함으로써 별도 금융기관 또는 보험기관의 보증이나 부모의 연대보증이 필요치 않아 부모의 신용불량으로 대출을 받지 못하던 학생들의 대출이 편리해졌다.
이와 함께 대출 대상자 선정이 은행이 아닌 대학과 신용보증기금에서 이뤄지면서 까다로운 대출심사도 없어졌다.
▲대출금 상환 방법=대출금 상환방법에는 만기상환방식과 분할상환방식이 있다. 규칙적인 수입이 있다면 균등분할방식이 유리하다. 또 대출금 중도상환수수료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대출받는 입장에서는 나중을 대비해 대출기간을 여유있게 가지려 하지만 이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 무조건 길게 보다는 자금 계획에 맞춰 상환방식이나 만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유자금 생기면 대출 상환부터=예금이율보다는 대출이율이 더 높다. 설사 표면적으로 같다 하더라도 대출이자는 매월 내야하는 반면 예금이자는 만기에 세금을 떼고 받기 때문에 대출이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대출금을 갚기 위해 저축하는 것보다는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갚아나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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