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선발투수 박찬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타자에게 공을 던지고 있다. |
시즌 3연승… 4년만에 15승 복귀 눈앞
‘코리안특급’ 박찬호(32)가 샌디에이고 이적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3연승 및 12승(6패)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내줬으나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는 팀이 9-1로 크게 앞선 7회 선두 숀 그린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뒤 강판했으며 샌디에이고는 9-5로 승리했다.
8월 20일 애틀랜타전 이후 3연승 행진. 시즌 12승에 성공하며 2001년 이후 15승 복귀도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날까지 샌디에이고가 13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앞으로 최소 5번 이상은 더 나올 수있을 것으로 보여 여기서 3승만 추가하면 가능해진다.
박찬호는 이날 이적 후 가장 빛나는 호투로 8월(현지시간 8월 31일)을 산뜻하게 마감하며 9월 맹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피안타는 올 시즌 최소 피안타로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 4월 24일(뉴욕 양키스전) 4월 30일(보스턴전)에 이어 세 번째다.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4회에 첫타자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볼넷, 토니 클라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고비를 맞았지만 후속 트로이 글로스를 3구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숀 그린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 처리하며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6회 대타 숀 버로스로 바뀔 뻔 하다 점수차가 벌어지며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그러나 선두 그린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최다 이닝(종전 5.2이닝) 투구였다. 투구수는 101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최고구속은 151㎞. 시즌 방어율은 5.79로 약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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