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 로키스의 선발투수 김병현이 2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3회에서 역투하고 있다. |
김병현은 30일(한국시간) SBC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현은 이로써 지난 9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승리 이후 21일, 4경기 만에 시즌4승(10패)째를 올렸고, 올 시즌 원정 경기 첫승을 신고하며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총 투구수가 89개가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인 피칭.
이 가운데 6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 내용이 훌륭했다.
방어율도 5.12에서 4.90으로 끌어내리며 드디어 4점대로 진입했다.
콜로라도 타선은 이날 김병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2점 만을 뽑아주는 빈약한 득점 지원을 했지만 김병현은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를 낚았다.
1회 첫 타자 랜디 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출발한 김병현은 2번 오마 비스켈에게 빚맞은 중전 안타를 내준 뒤 J.T. 스노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모이세스 알루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안타를 허용,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고, 콜로라도는 매트 홀리데이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안겨줬다.
기세가 오른 김병현은 2회와 3회를 각각 삼진 1개씩 곁들이며 가볍게 막았지만 콜로라도가 1점을 보탠 뒤 맞이한 4회 1사 후 ‘천적’ 알루에게 1점 홈런을 내줘 점수는 다시 2-1로 쫓기게 됐다.
김병현은 이어 후속 더햄에게 몸에 맞는 공, 6번타자 페드로 펠리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를 자초했지만 토드 린덴을 헛스윙 삼진, 마이크 매스니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사히 위기를 빠져나왔다.
5회 대타 랜스 니크로를 3구 삼진을 잡으며 이날의 백미를 연출한 김병현은 5회와 6회를 삼자 범퇴로 가볍게 틀어막은 뒤 7회 펠리스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8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마이크 드잔, 9회 등판한 마무리 브라이언 푸에테스는 각각 1이닝씩을 삼자 범퇴로 막으며 김병현의 승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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