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환율 상승기 환테크 요령

[재테크] 환율 상승기 환테크 요령

외화예금 당분간 유지 해외송금은 서둘러야

  • 승인 2005-08-18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해외여행 前 경비 환전은 ‘필수’
현지 신용카드 사용 오히려 손해
전문가 “환차익 노린 투자자 주의”

지난 6월과 7월초까지만 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들어 급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자녀들은 유학보낸 가정이나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이라면 환율변동 추이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환율이 오를 때의 환테크 방법을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원-달러 환율이 이달초 일주일만에 20원이 급락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환율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상승세를 예상하고 환차익을 얻기 위해 외화예금에 20만달러를 투자했던 한 자산가는 일주일새에 400만원의 손해를 보고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을 위해 매달 생활비를 보내는 기러기 아빠 김모씨는 떨어지는 환율에 기운이 난다. 매달 2000달러를 송금할 경우 1주일 전보다 부담이 다소나마 줄었기 때문이다.
환율이 오를 때는 외화예금 가입자와 외화송금자 등 외환관련 거래를 하는 사람은 외화예금 가입자의 경우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화의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외화예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

또 수입대금이나 가족 등에게 외화를 송금하려고 한다면 될 수 있으면 시기를 서두르는 게 좋다.
단 해외 송금시 송금 수수료와 전신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 비용을 고려해 송금을 자주하는 것보다 필요한 금액을 한꺼번에 보내야 한다.

만약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대한 경비를 미리 환전해 지니고 가고 현지에서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환전때에는 외화현찰보다는 여행자수표(TC)로 환전하는 것이 더 싸다. 즉 같은 원화금액으로 바꿀 수 있는 외화금액이 많아진다.

이와 함께 환전이벤트 등을 최대한 이용해 환전 수수료도 절약하고 경품이나 해외무료보험가입 등의 혜택도 노려볼 만 하다.

해외여행을 갈 경우에는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필요한 금액만큼 환전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현지에서 필요한 금액을 신용카드로 사용한다면 사용 때의 환율이 아닌 결제 때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수출·입상의 경우는 수입대금이라면 대금결제를 될 수 있으면 앞당기는 게 유리하고 반대로 수출대금이라면 상대방에게 될 수 있으면 나중에 송금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유리하다. 환율 1원의 차이가 적은 금액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수출입을 모두 할 경우에는 원화로 환전하지 말고 외화로 받고 받은 외화를 사용해야 한다. 또 외화의 선물환거래를 통해 환헤지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외화예금과 해외펀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은 환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송금할 돈을 외화예금에 넣어두는 게 좋다. 이자수입은 물론 상당한 환차익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100달러를 입금했다가 환율이 1100원으로 올랐을 때 찾으면 1만원의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상당수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투자수익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외 뮤추얼펀드 실적배당 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에는 펀드 자체에서 투자금액에 대한 국내외 통화선물 계약까지 체결, 해외투자에 따른 환율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차익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환차익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은 상당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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