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손끝에 웃어른공경 마음 담아요”

[교육] “손끝에 웃어른공경 마음 담아요”

당진 순성중학교

  • 승인 2005-08-17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노인시설 발마사지 자원봉사 ‘이색’ 자기계발기회 등 일석이조 효과도
방과후 요리시간 학생간 친목도모 ‘학부모도우미’ 독서지도 솔선수범


당진군 순성면 봉소리 483의 1에 고즈넉이 위치한 순성중학교(교장 심성래). 지난 79년 개교한 이 학교는 171명의 남녀 학생이 재학중이다. 전교생이 4H클럽에 가입해 활동중이며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함양에 노력하고 있는 학교다.





▲특성화 된 봉사활동=이 학교가 운영중인 예절 중심의 인성교육에는 동아리의 전문적인 특성을 살린 ‘마사지’ 교육이 자리잡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마사지를 배워 자기계발의 기회도 갖고 이를 자원봉사 활동에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순성중학교가 이같이 전문기술인 마사지 습득으로 자원봉사에 연결, 인성교육에 나서는 배경에는 당진군내 청소년자원봉사 동아리가 대부분 학생들의 노력봉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지역 내 주요 자원봉사 활동처가 생활시설이지만 그 시설수가 적어 활동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봉사를 뛰어넘어 보다 특성화 된 학생들의 자원봉사 서비스 제공으로 수혜자에게 만족감을 높여주자는 취지다. 물론 자원봉사 활동에 뛰어든 학생들이 느끼는 성취감도 단순봉사 때보다 높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
두고 있다.

자원봉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은 웃어른에 대한 예절 및 상하급생 간의 우애와 협동심, 서로간의 지켜야 할 기본예절을 터득해 주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시작된 발 마사지 교육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씩 총 24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육비는 무료로 순성중에 재학중인 자원봉사 활동 희망학생 누구에게나 발마사지 과정을 개방하고 있다. 10회 이상 교육이수자에게 수료증이 배부되며 교육수료 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수지침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총 12회에 걸쳐 질 높은 이론과 실기교육을 받는다.

발마사지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발마사지와 인간의 신체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뒤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를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웃음을 찾아주겠다는 적극성을 보여준다.

지난 6월에는 광명 실버하우스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 활동에 나선 학생들은 봉사에 대한 기쁨과 참 의미를 깨닫는 귀중한 경험을 가졌다.



▲학급의 날 운영=아름다운 행복한 교실 만들기 일환으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과 정기고사 마지막 날을 이용해 ‘학급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에 실시되는 학급의 날에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행사와 함께 학급의 노래인 반가(班歌)를 부른다. 이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서로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지켜야 할 규칙을 배운다. 특히 식사예절을 배우고 남은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을 습득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음식을 요리하면서 음식을 만드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공경심이 몸에 배도록 하고 있는 것도 이 행사가 가져다 주는 인성교육의 결과물이다.



▲독서교육프로그램 다양화=학생들의 인성함양은 현장의 실천교육과 함께 독서를 통해 체득되는 만큼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우선 월 1회 자치적응 활동시간을 이용해 위촉된 학부모 독서도우미들이 학생들의 책읽기를 지도하고 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독서교육으로 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고 학생 인성교육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독후활동 모음집 발간과 독서기행, 독서발표 대회 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 지정 독서교육우수학교이기도 했다.







심성래 교장 인터뷰 “자아존중 먼저 가르쳐야”



“요즘 아이들은 개인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하며 그런면에서 교육지도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인성교육이 돼야 할 것입니다.”

순성중 심성래 교장(사진)은 자신의 인성교육 방향을 이같이 밝히고 인성교육을 위해 자아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심교장은 “자신의 자아를 존중할 줄 아는 학생이 남을 존중할 줄 알며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눠 가질 수 있다”고 밝히고 “봉사활동은 남과 나눠 갖는 실천책 중 하나 ”라고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학생 봉사활동이 시간채우기식이 돼서는 안된다고 경계한다. 그래서 심교장은 “봉사도 학습이기 때문에 봉사에 임하는 소양과 자세, 터전을 마련해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교육관을 갖고 있는 심교장은 자원봉사활동에 자신도 직접 나서고 있다. 그는 현재 탈북자 가족 학생들의 국내 초·중·고 교과과정 적응을 위해 마련된 비정규 학교인 천안의 ‘하늘 꿈 학교’에서 퇴근 후 야간시간을 이용해 자신과 같이 자원봉사에 뜻을 같이 한 현직교사 12명과 함께 탈북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孝동아리] 학교 대표 동아리 효심봉사 ‘구슬땀’



실천하는 효를 통해 가정, 지역사회의 이해를 돕고 학생들의 효의식 확산과 정착을 이끌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조직돼 활동해 오고 있는 순성중의 대표적인 동아리다.

동아리 설립전인 지난 2002년에는 28명의 자원봉사대원이 4팀으로 나뉘어 매주 일요일마다 순성면 백석리와 봉소리의 독거노인과 노인시설인 ‘소망의 집’을 찾아가 일손돕기, 청소, 세탁 등을 도와드렸다. 그러다가 2003년에 클럽활동 부서로 13명의 효 동아리가 탄생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2주에 한번 씩 ‘소망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명절때는 음식과 생필품, 밑반찬 등을 만들어 드리는 등 다양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심성래 교장
▲심성래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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