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11일(한국시간) 박찬호가 15일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박찬호로선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 4월30일 이후 첫 필라델피아전 선발 등판.
박찬호는 당시 필라델피아 타선을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곁들이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더구나 이날 경기는 박찬호의 10승 도전으로, 2001년 15승을 기록한 이후 단 한번도 10승 고지를 넘어서지 못한 박찬호가 4년만의 10승 고지를 단숨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7년 14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 10승을 돌파한 박찬호는 2001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따냈으나 2002년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9승(8패)에 머문 뒤 2003년 1승3패, 2004년 4승7패에 그쳤다.
박찬호는 지난 7월2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8승을 따낸 후 5경기동안 1승도 보태지 못하며 애를 태우다 6경기만인 9일 뉴욕 메츠전에서 9승 고지를 밟았다.
한편 천신만고 끝에 3승을 달성한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도 14일 오전 9시 5분(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워싱턴에서 이적한 선배 김선우(28)가 뒤를 받치고 있어 4승 가는 길이 더욱 수월해졌다. 9일 플로리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실점하며 콜로라도 데뷔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김선우는 당분간 불펜 요원으로 활약할 예정이어서 김병현-김선우 코리아 듀오가 첫 합작승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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