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과학] 태양·바람 타고 대덕벤처가 뜬다

[벤처/과학] 태양·바람 타고 대덕벤처가 뜬다

고유가시대 대체에너지 상품 개발 주력

  • 승인 2005-08-09 00:00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석유 값이 하루
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국가라는 서러움 속에서 에너지절약과 대체에너지 개발 등 안간힘을 써보고 있지만 에너지대란을 완전히 벗어나기가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덕특구 벤처들 가운데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석탄, 석유 등의 자원은 이제 고갈을 비롯해 환경오염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는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신에너지 개발을 비롯해 에너지 절약제품 개발 등에 혈안이 돼 있다.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대덕연구개발 특구 에너지 벤처기업들은 유류 및 전기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 개발 등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대덕특구에 자리 잡은 에너지 관련 벤처기업은 대략 20여개 정도.
소형풍력발전기 벤처기업 준마엔지니어링(대표 김상진)은 미국 알래스카주와 풍력발전기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우선 1kw급 소형발전기 2대를 시험운행하기로 합의했다.

내년부터는 알래스카 주에 대당 1억원 정도의 수출가격으로 풍력발전기 100대를 납품할 예정이며, 10kw급 풍력발전기 시장 확대를 대비해 자동화 생산라인을 위한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다.

최근에는 풍력과 태양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독립운전형 소형풍력발전기를 개발하고 본격 양산준비를 마쳤다.

천안에 위치한 템피아(대표 김용민)는 석유나 가스가 아닌 공기를 에너지로 활용한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정유통 그룹 루나(RUNA)에 냉난방기 1만대(300억)를 수출키로 했다.

이 회사의 ‘히트펌프 시스템’은 공기 속에 있는 잠재열을 모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과 실내공기 오염이 적고 열 펌프로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최고 70%까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인에너지(대표 김석종)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집열기를 통해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양면으로 태양열을 흡수해 가정용 냉난방 급탕시설 등으로 사용되는 태양열 집열기를 활용하면 보일러 기름연료 60~70%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울산시청에 설치된 대칭형 모인 태양열 집열기는 열효율이 높아 관련 공무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3000㎡ 이상 규모의 건물에는 신재생 에너지를 5% 이상 사용하는 의무 제도를 시행하는 정부시책에 따라 현재 천안, 진해, 제주도 등에서 모인에너지의 태양열 집열기를 설치하고 있다.

국내 최초 신재생 에너지 인증제도를 얻은 신양에너지(대표 박영진)는 18% 이상 열전도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태양열 집열기’를 주력 제품으로 시장공략을 펼치고 있다.

면접합솔더링의 특허 기술과 고효율의 선택흡수막 표면처리시설을 사용해 태양 흡수율을 92.2%까지 올릴 수 있다.

신양에너지 관계자는 “태양열 집열기는 집열기로 대체하는 시공법으로 제조업체의 공장이나 창고, 농업용 시설 등 공장건물과 일반 주택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팩(대표 송규섭) 역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태양열 집열기 ‘솔라팩(SOLAPACK)’을 국내 최초로 상업화해 광주를 중심으로 제품을 납품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솔라팩’이란 제품은 태양열 흡수판으로부터 열손실을 95%까지 감소시켰으며, 설치 면적을 약 30%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산업공정 및 대형 공공건물의 급탕, 냉난방 등에서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면상발열체 전문생산 업체 유니플라텍(대표 강석환)은 기존의 가스와 기름보일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면상발열체를 대표 상품으로 본격적인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의 면상발열체는 25평 가정용 기름보일러에 비해 50%의 연료 절감 효과를 내는 동시에 면상에서 공기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 500개 이상이 방출되는 장점이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