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부존가능성 확인 본격 개발 시작
고유가 시대 ‘대체에너지 자원’ 급부상
미래의 신에너지자원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부각되고 있다.
석탄·석유와 같은 에너지자원과 달리 연소 후 중금속을 배출하지때문 않는 친환경적 에너지자원이기에 더욱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과연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어떤 자원이며, 우리 생활의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에너지자원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부족 및 고갈이 우려 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신에너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에너지원이라 할지라도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중금속 배출, 오존층 파괴 등 환경문제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친환경적 에너지원 개발은 지구보호를 위한 부담감으로 작용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친환경적 에너지원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 출범=지난 1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태섭, 이하 지질연)에서는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사업단’ 출범식을 가졌다.
지질연과 한국석유공사 및 한국가스공사에서 수행한 우리 동행에 대한 기초탐사 결과 영해 내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 가스수화물) 부존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이를 전격 개발해 나가기 위해서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심해 또는 극지방의 저온, 고압조건에서 천연가스가 물분자와 결합해 고체상태로 해저지층에 존재하는 미래의 신에너지 자원.
세계적으로 막대한 양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미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오는 2015년 상업적 생산을 목표로 이의 활용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가스하이드레이트 특징=가스하이드레이트는 기존의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7배로 적고, 연소 후 휘발유나 디젤유처럼 중금속을 배출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욱이 이 차세대 에너지원을 채취하면서 발생하는 해저 공간은 대기 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밀어 넣어 채우는데, 이를 통해 상당량의 이산화탄소를 해저에 저장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효과를 줄이고 화석연료 수입을 대체해 환경보호와 에너지안보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에너지 현황=우리나라의 연평균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OECD국가 평균 1.6%에 비해 훨씬 높은 7.5%이며, 지난 2003년 기준으로 에너지 총수입액은 연간 397억 달러를 웃돌았다.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시점에서 당장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의무는 없다고 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95년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할 경우 우리경제는 GDP의 1.3~3.5%(약 15조~60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된다는 학계의 보고가 나와 있다.
이런 의무부담여부와 관계없이 선진국은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은 생산품에 대해서 수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잃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은 국가에너지안보에 기여하고, 온실효과를 저감하는 동시에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기대효과=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로 30년(추정)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확보로 국내 천연가스 100%자급이 가능하고, 1500억불(약 150조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또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 및 생산 기반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 에너지 자원 탐사 및 개발 기술 자립화 등에 따른 과학기술적 기대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근필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1단계 3개년 연구사업에서는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 유망지역의 부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과 정밀탐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고유가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 계속 장기화될 것이 분명하다”며 “친환경적 에너지원인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에 인적·예산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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