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체험관 청소년 과학교육장 기대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007년까지 우리 힘으로 지구저궤도위성 발사를 위한 인공위성 발사장 확보 및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남 고흥과 제주도에는 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등의 건립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전격 추진되고 있는 우주센터 개발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우주를 향해 발돋움하기 위한 우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996년 4월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서는 우주개발에 필수적인 발사장, 시험평가 설비 등의 기반구축을 위한 국가우주개발중장기기본계획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2년 뒤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2005년까지 우주센터의 건설 및 운용을 결정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기획사업을 추진, 2000년 7월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우주센터 예비타당성 검토를 수행해 건설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 2001년 우주센터 부지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일원 150만평이 선정·발표됐으며, 2003년 8월 8일 우주센터 기공식을 갖고 지난 1월 건축공사를 착공했다.
▲위성 자력발사 위한 ‘우주센터’=그렇다면 우주센터는 왜 필요한 것일까.
소형위성발사체의 엔진시험 및 각종 성능시험 등의 경우 발사장 건설 없이는 발사체개발 자체가 곤란하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또한 위성을 해외에 의뢰해 발사 시 위성설계 내용의 해외 유출우려와 해외발사용역에 따른 막대한 외화유출 발생 등의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 우주센터 운용국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류정주 우주센터장은 “우주센터가 운영되면 위성을 국내에서 발사하게 돼 발사비용이 국내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반기술의 확보로 이어져 우주산업개발을 위한 저변기술 확대 및 기술개발의 가속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거리 로켓 발사장을 국내에 보유함으로써 국가안보의 잠재력 향상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를 통한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우주체험관을 건립해 일반 국민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우주과학교육 및 홍보의 장으로 활용,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효과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총사업비 265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7년 12월 완공될 예정인 우주센터에는 과학위성발사대, 발사통제시설, 추적레이더, 발사체조립시설, 광학추적시설, 우주체험관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달 9월까지 기상장비, 비행종단시스템 등의 발주 및 계약을 마칠 것으로 보이며, 올 하반기 우주체험관 건축공사·책임감기, 전시물 제작에 착수하게 된다.
내년 1~12월까지 주요 도입장비를 설치하고 2007년 상반기에는 우주센터와 우주체험관 완공 및 준공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핵심필수설비 통합시험을 비롯해 시험운용·발사운용 및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사체 추적 등 위한 ‘제주추적소’=우주센터에서 위성을 발사 한 뒤 원활한 발사체 추적 및 자료수신을 수행하기 위한 ‘제주추적소’가 운영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지난 15일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하천리 건설부지에서 과기부 최석식 차관을 비롯해 항우연 채연석 원장과 제주도지사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추적소 기공식을 가졌다.
3만5000평 부지에 3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인 추적소는 추적레이더 1개동을 비롯해 제 1, 2 원격자료수신장비동, 전력공급동 등 모두 4개동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는 고흥 우주센터에서 발사하는 모든 우주발사체를 추적해 각종 비행정보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발사체로부터 전송되는 신호를 수신해 고흥우주센터의 통제센터로 전송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항우연 우주센터(체계관리그룹) 민경주 박사는 “제주추적소에서 수집된 정보는 발사체의 비행궤적은 물론, 탑재위성의 정상적인 기능 수행여부 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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