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박찬호가 14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래틱과의 MLB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박찬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매카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 3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첫 연패이자 4패째를 안았고 방어율은 종전 5.46에서 5.64로 나빠졌다. 지긋지긋한 오클랜드 징크스에 다시 울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98년 6월10일 오클랜드전에서 한 차례 승리한 뒤 지금까지 11차례 등판해 4번을 승패 없이 물러난 뒤 지금까지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회와 4회를 제외하면 줄곧 위기에 몰렸고 5회에는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자신의 실책으로 내준 게 아쉬웠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 에릭 차베스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박찬호는 후속 스콧 하테버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바비 킬티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은 뒤 후속 땅볼로 추가실점해 0-2로 뒤졌다.
박찬호는 3회에도 선두타자 제이슨 켄달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마크 카세이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고 후속 바비 크로스비에게 볼넷을 줬지만 껄끄러운 상대 차베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박찬호는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해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5회에 다시 무너졌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스위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엘리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또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박찬호는 켄달을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카세이로부터 투수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끝내는 듯 했으나 2루에 악송구한 볼이 외야로 빠지면서 점수를 내줬다. 어이없는 실책으로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일어난 박찬호는 계속된 위기에서 내야땅볼로 다시 1실점, 점수차가 0-4로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헤테버그에게 2루타, 킬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강판당했다.
텍사스는 오클랜드 선발 선발 리치 하든(23)의 구위에 눌려 삼진만 8개 당하며 2안타에 그쳐 0-6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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