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5점대 저조… 홈·원정 성적편차 심해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7
8승3패로 승수에선 흡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방어율은 여전히 5점대(5.46)에 그쳤다. 홈(5승2패 3.89)과 원정(3승1패 7.14)에서의 편차가 극심한 결과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박찬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5삼진으로 3실점한 뒤 강판돼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5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6회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1회 박찬호는 선두 타자 자니 데이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에드가 렌테리아와 매니 라미레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렸지만 트롯 닉슨을 2루 땅볼로 막았다.
박찬호는 2회 케빈 밀러와 제이슨 베리텍을 2루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빌 뮬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마크 벨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3회 들어 박찬호는 1사에 렌테리아에게 2루 베이스를 맞히는 내야 안타를 허용한뒤 강타자 오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고 2-0으로 앞선 4회에는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 등으로 삼자범퇴시켰다.
하지만 박찬호는 6회 1사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오티스에게 한복판으로 공을 던졌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닉슨과 밀러에게 연속 2루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고 뮬러에서 역전 안타를 맞은 뒤 카메런로에에게 공을 넘긴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텍사스는 이날 데이비드 델루치가 홈런 2방을 때렸지만 보스턴에 난타를 당해 7-4로 패했다.
다음은 박찬호 인터뷰.
-6회에 갑자기 많은 안타를 맞았는데.
▲5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막았지만 6회 상황이 어렵게 됐다.
-보스턴 타자들은 어땠나.
▲공격력이 좋은 팀으로 전반기 내내 많은 득점을 한 팀이다.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맞은 홈런은.
▲실투였다. 몸쪽 직구를 던지려 했으나 바깥쪽으로 흘러 한복판? 높은? 직구가 됐다.
-전반기를 마친 소감은.
▲전반기는 내게는 큰 계기가 된 시기였다. 잘 던진 경기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하면 할수록 더 좋아졌고 더 편해졌다. 미래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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