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보령 청룡초등학교

[교육] 보령 청룡초등학교

“바다보며 넓은 마음 배워요”

  • 승인 2005-07-06 00:00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전형적 어촌학교 학교교육 의존도 높아
사제동행 독서시간. 디짙철 도서관 눈길
학부모 자서전쓰기… 가족사랑 일깨워
2년연속 교육과정편성 우수校로 선정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청룡초(교장 한광희)는 멀리 대천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아담하고 소박한 전형적인 농어촌 학교다. 지난 1940년 2개 학급으로 개교(당시 청룡심상소학교), 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65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 대부분이 영세 농·어업에 종사하면서 극빈가정 및 결손가정 학생수가 12%에 이르고 시설보호학생이 16%로 약 30%정도가 어려운 형편에서 학교를 다니는 등 학교 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실이다.

하지만 현재 특수학급을 포함해 본교 7학급과 고대·장대분교의 각각 3학급씩 총 13개 학급에 학생수는 본교 130명, 고대분교 9명, 장대분교 13명 등 152명의 학생이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과학탐구 분야에서 각종 수상을 휩쓸 정도로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2003년과 2004년 교육과정 편성 운영 우수교로 선정되는 등 교육활동 실적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정 및 교과과정 접목=청룡초는 학년별, 교과별, 단원별로 교과과정에 맞춰 기본생활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학기 초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내용을 발췌, 수업내용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 부모님들의 자서전 쓰기를 통해 부모님들의 살아온 모습을 알게 하고 가족자랑 발표회를 열어 가족사랑을 일깨워주고 있다.

여기에 본교와 분교 학생들의 합동수업으로 끈끈한 정이 담긴 교육의 장을 마련,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 함양과 인간 존중의 심성이 자연스레 몸에 배게 하고 있다.




▲체험활동 통한 효경(孝敬)정신 각인=지난 3년전부터 실시한 노인초청 경로잔치는 학생들의 효경(孝敬)정신을 되새겨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대가 함께하는 효경 체험의 날을 통해 학생들은 노인회관 위문활동과 장기자랑 등으로 부모공경의 참된 의미를 깨우치고 있다. 또 부모님과 장애우들의 체험활동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남을 배려할 줄 하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친환경교육 인격체 완성=청룡초는 학교 숲 가꾸기 등 친환경적인 교육환경을 통해 학생들의 인격체 완성을 도모하고 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곤충기르기 등 과학탐구반 활동은 생명존중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동시에 과학전람회, 학생과학발명품, 청소년과학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지난 2003년에는 과학진흥 유공학교로 표창까지 받는 등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독서활동으로 예절지도=매일 1교시 수업시작 전 1시간에 걸쳐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독서활동은 빼 놓을 수 없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이는 단순한 독서분위기 조성 뿐 아니라 수업 준비의 워밍업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3년에는 학교 도서관 활성화 사업에 선정,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180㎡의 공간에 마련된 도서관은 문헌 및 영상정보, 정보검색, 컴퓨터 학습, 도서열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디지털 자료실 형태로 청룡초 학생들만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청룡 3문화운동 전개=인사 잘하기, 질서 지키기, 깨끗이 하기 등 ‘청룡 3문화 운동’을 펼침으로써학생들의 기본 예절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다.

특히 매주 월요일 조회시간에 실천 결의를 다짐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기본예절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칭찬소리함과 인터넷 신문 칭찬마당에 제보된 내용 중 으뜸어린이를 선정해 표창해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있다.



한광희 교장 인터뷰

“자연친화적 성장은 예절교육의 밑거름”



“어린 학생들은 농부가 뿌린 씨앗과 같습니다. 처음의 성장과정이 매우 중요한 만큼 교육환경이 어린 학생들의 성장발달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청룡초 한광희 교장(사진)은 어린 학생들을 ‘씨앗’에 비유하며 ‘기계적 성장’이 아닌 ‘자연친화적 성장’을 강조했다.

한 교장은 어린 학생들이 교육적 효과에만 급급한 사교육에 치중할 경우 “‘비인간화’의 우려가 높다”며 “성장속도에 맞게끔 뒷받침해주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가정과 학교, 교사가 삼위일체로 학습환경을 조성해주고 꿈과 목표를 세워 자아실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교장은 “최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조금 염려스러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적 안목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는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 교장은 또 “교육의 3대 영역은 인성, 기본학력, 특기적성교육이 있는데 ‘인간다운 인간’, ‘더불어 사는 인간’이 될 수 있는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기초학력 신장과 특기적성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룡초교 예절. 인성교육

1. 교육과정과 연계한 기본생활 예절교육
2. 청룡 3문화 운동 전개
3. 예절·봉사 으뜸어린이 선정 표창
4. 노인초청 경로잔치 개최
5. 역할체험을 통한 가치탐구
6. 과학탐구활동을 통한 생명존중 가치인식
7. 환경보존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8. 독서활동을 통한 예절지도
9. 효행인물 사적지 현장학습
10. 가정과 연계한 인성교육
▲ 한광희 교장
▲ 한광희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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