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기술력 인정
“사용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소수점 이하의 오차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는 (주)나노 하이테크(대표이사 김병순·48·사진)는 지난 90년 카스계기로 창업한 이후 국내·외 전자저울을 비롯해 주문형 저울과 산업용 계량 측정 시스템과 각종 시험기를 산업체 및 연구기관에 공급해 왔다.
지난 2001년 KOLAS에서 질량분야 8개 항목을 ISO/ISO 9002에 의한 국가교정기관으로 인정받기도 한 나노 하이테크는 이제 저울을 넘어 자동차 타이어와 휠을 보다 강력하게 밀착시켜주는 ‘다단계 원통타입의 타이어 비드(Tire Bead) 내경 및 무게 측정기 시스템’을 개발, 국내에서 독보적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기술은 그 동안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으로 이미 국내 굴지의 타이어 회사에 파고들어 현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병순 사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어렵지만 남의 뒤에서 가격이나 낮춰가며 쫓아갈 것이 아니라 제품을 제품답게 만들어 시장에서 남들보다 앞서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제33회 정밀기술진흥대회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나노 하이테크는 이제 국내를 뛰어넘어 중국에도 진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8000만원의 수출을 달성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나노 하이테크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이테크는 타이어의 성질을 미리 파악해 불량률을 최소화시킬 기술을 개발해 또 다시 시장을 이끌고 나갈 포부를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제품을 사용하는 근로자들에게 감사받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게 제일의 원칙”이라고 강조하는 김사장의 말에서 진정한 기업인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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