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中企 은행門 활짝 열린다

韓銀 내달부터 시설자금 확대·간편대출제 시행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제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 간편대출제 도입과 함께 한국은행이 오는 8월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액한도대출제도를 개선·시행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태도가 전분기 중립에서 3/4분기에는 완화세가 소폭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은행권의 ‘인색한’ 대출행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실시될 경우에 대비해 우량 중소기업을 자금운용대상으로 선호하고 있는데다 우량 중소기업으로부터는 이주수익 외에 금융거래관련 수수료 수입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특히 내수경기회복세가 미흡한 가운데에서도 부실발생가능 기업들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조정 등으로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증가폭의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1억원 이하의 자금을 추가로 대출받고자 할 때는 신청서 한 장으로 3일안에 여부를 결정하는 간편대출 제도가 도입된다.

또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시설자금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액한도대출제도를 개선해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는 연 2.0%의 저리로 지원되는 지역본부별 총액한도대출 4조4000억원 중 30%에 해당하는 1조3000억원을 ‘중소기업 시설자금 지원용 한도’로 책정하고 시설자금 대출 실적에 따라 은행별로 배분하는 개선방안이다. 이 같은 다양한 정책들이 고유가와 은행권의 소극적인 대출태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