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후배 ML진출후 첫 대면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과 최희섭(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3일(한국시간) 김병현을 5일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따라서 최희섭이 5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면 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투타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현재로선 성사 가능성이 높은 편. 김병현이 왼손타자에게 약세를 보이는 사이드암 스타일이라 아무리 부진하다 해도 LA 다저스 짐 트레이시 감독이 왼손타자인 최희섭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한국인 선수끼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을 벌인것은 모두 네 번. 메이저리그 최초의 포지션 플레이어인 최희섭이 서재응(28·뉴욕 메츠),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와 돌아가며 두 경기씩 상대한 것이 전부다.
최희섭은 지난해 6월4일과 7월10일 두 번의 뉴욕 메츠전에서 서재응과 맞붙어 8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7월10일 경기에서는 팀이 1-2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려 광주일고 2년 선배인 서재응의 승리를 앗아가기도 했다.
김선우와는 3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월14일 경기에서는 구원 등판한 김선우가 최희섭을 범타로 처리했고, 8월24일 경기에서는 최희섭이 2회 첫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광주일고 1년 선배인 김병현은 콜로라도 선발 자리를 굳히는 게 급선무다. 반면 후배 최희섭은 아직도 플래툰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둘의 맞대결에는 오로지 실력 대결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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