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터진 케니 로저스(40)의 폭행 사건으로 당분간 크리스 영과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할 쌍두마차가 된 것이다.
사진기자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로저스의 징계 여부는 빨라야 2일(한국시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미 징계가 불가피한 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로저스는 당분간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럴 경우 이미 라얀 드리스,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방출한 텍사스에는 올 시즌 개막할 때의 선발 투수 5명 가운데 당분간이나마 박찬호와 크리스 영만이 마운드에 남게 된다.
성적은 8승4패(방어율 3.33)의 영이 뛰어나지만 팀 마운드를 이끌 주역은 당연히 메이저리그 경력 12년째의 박찬호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로저스 사건으로 팀 분위기는 쑥대밭이 됐지만 어려운 가운데 팀의 연승을 이끌어야 하는 또 다른 짐을 지게 된 것이다.
지난 6월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호투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박찬호로서는 위기이자 기회. 다시 한 번 안정된 피칭으로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줄 경우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힐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더욱 혹독한 질책을 면할 수 없다.
과연 박찬호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는 잡아주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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