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둘이 벌어도 관리는 하나로

[재테크]둘이 벌어도 관리는 하나로

맞벌이부부 자산불리기

  • 승인 2005-06-30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남들보다 수입 많지만 씀씀이 커
동일 목표 등 경제파트너십 필요
주거래 은행 선정 대출할때 유리

지난해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들 중 31.7%가 맞벌이로 나타났다.
듀크족(DEWK·Double Employed With Kids)이나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들이 더 이상 특별한 계층은 아니지만 맞벌이 부부들의 ‘돈 관리’는 보다 특별해야 한다.
특히 이들이 남들보다 많이 버는만큼 그 씀씀이도 커 계획적인 소비는 물론 목돈 굴리기, 노후대비를 위한 재테크 역시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의 수입은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들의 재테크 요령을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같은 목표를 가져야=같은 경제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 부부야 말로 가장 좋은 경제적 파트너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수많은 충돌이 일어난다. 한쪽은 아끼는데 한쪽은 사고 싶은 것 사고, 먹고 싶은 것 먹는 말 그대로 흥청망청 써대는 사람이라면 저축은커녕 그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 인생의 동반자로서뿐 아니라 가족이라는 동일한 경제권 속에 속한 사람으로서 파트너십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급여 통장은 하나로=최근 많은 부부들이 서로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각각의 통장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의 안정적 경제기반 형성을 위해서는 이것만큼 나쁜 것도 없다. 상대방의 수입·지출에 대해 제대로 모른 채 자신의 입장에서만 소비·관리하게 되면 소비의 폭도 커질 뿐 아니라 가정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반쪽밖에 알 수 없다.


▲주거래 은행을 선정해야=부부의 급여와 예금 실적이 통합관리되는 은행을 선택해야 대출받을 때 유리하다. 대출 이자 역시 상대방 거래실적까지 합산돼 적게 적용될 수 있다. 주거래 은행을 선택할 때는 부부의 거래실적 합산이 인정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중소업체 경영자나 자영업자는 한 금융기관과 계속 거래해 신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대출은 목돈의 지름길=재테크 초보자들이 가장 꺼리는 것이 바로 은행 대출이다. 하지만 온전한 내돈을 가지고 집을 장만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 모자란 돈을 채우려고 하다가 평생 남의 집살이만 전전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소득 수준 범위내에서 지불할 능력이 있다면 은행 대출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다. 물론 저금리가 지속될 때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상식이다.


▲수입의 반은 통장으로=전문가들은 맞벌이 부부의 수입 중 절반을 저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아이가 생기기 전에 저축률을 높여 놓아야 출산 이후에도 꾸준한 저축이 가능하다.


▲주식투자는 여유자금으로=뛰어난 재테크 전문가들도 빚을 내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다. 주식은 가격 변동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단기간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장기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감가상각 자산은 빚으로 구매말아야=자동차, 옷, 가전제품을 비롯해 여행 등 감가상각되는 자산은 절대 빚으로 사서는 안된다. 빚은 교육, 부동산, 사업 등과 같이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야=보험 회사의 저축성 보험은 수익률이 낮아 가입을 자제하는 게 옳다. 대신 보장성 보험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암, 재해, 상해 등 장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액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정신 건강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정보가 돈이다=부동산 투자에서 정보는 곧 수익률을 뜻한다.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신문과 부동산 사이트 등을 이용하면 좋다. 원하는 정보는 스크랩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부동산 정보는 누구나 알 수 있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정보도 많다. 숨은 정보는 폭넓은 인식에서 비롯된다. 신문의 단신도 꼼꼼히 챙겨보고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사이트 몇 군데를 찾아 꼼꼼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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