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등 장기적 자금운용 노후 대비
주택구입도 방법… 안정된 재정설계 필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의 명제가 된 지 오래다. 독신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독신이란 곧 ‘화려한 싱글’을 의미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고 즐기고 싶은 것 실컷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는 독신. 이제는 주위에서 독신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화려한 싱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들에게는 일반적인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재정설계보다는 독신자로서의 자유로운 생활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재정적으로도 안정된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편집자 주>
▲지출 계획 미리 세워야=독신의 경우 지출에 대한 통제를 해줄만한 가족이 없는 관계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지출 계획을 미리 작성하고 지출내역을 기록하는 등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대체적으로 월수입의 40% 수준은 저축이나 투자, 보험 등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라=단기적인 종잣돈은 곧바로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내·외 여행, 자동차구입, 오디오 구입 등은 목돈이 들어감에도 독신자들에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말년에 자신을 챙겨 줄 가족이 없다는 위험 요인 등으로 인해 노후를 대비할 경우 이 같은 충동에 의한 지출은 재정적 안정에 있어 가장 위험한 일이다. 따라서 월 수입의 15~20%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연금신탁, 연금보험 등 장기 자금으로 운용해야 한다.
▲보험은 충분히=독신자가 사고나 질병 등으로 경제적 활동능력을 잃게 될 경우 문제는 커진다. 수입은 없는 상태에서 치료비, 입원비 등이 늘어날 경우 이는 곧 비참한 생활을 의미한다. 따라서 능력 범위내에서 많은 보험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보험 설계시에는 질병과 장애 등에 대비한 보장이 충실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장 규모 역시 간병인을 둘 정도로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다시말해 사망후 다른 사람이 받을 몫을 최소화하고 자신이 살아있을 때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주택은 좋은 재테크 수단=독신자에게 주택이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비교적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된 독신자들은 특별한 기회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주택을 장만할 필요가 없다. 다만 자산보전의 한 수단으로서 주택을 장만할 필요가 있다.
즉 금융자산이 고정자산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있을 수 있는 물가상승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수단이 된다.
▲비상금은 필수=도움을 주고 받을 곳이 상대적으로 적은 독신자의 경우 비상금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카드 등의 대출을 비상금 용도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생활비의 3개월치 정도 규모의 비상금은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CMA계좌나 MMF계좌를 이용해 관리해야 한다.
▲이것만은 가입해야=독신자들은 자신을 위한 보험에 충분히 가입해둬야 한다. 주로 건강보험과 재해보험을 중심으로 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개인연금신탁에도 가입해두면 좋다. 남는 자금이 있다면 자신의 능력향상을 위해 재투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화려한 싱글로서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재정운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불안한 위치를 정확하고 냉철하게 파악하고 화려한 오늘 속에 감춰져 있는 불안한 내일을 미리 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신석우 기자 dolbi@
◇ 독신자 재정 특징
·개인이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므로 자아가 강하고 자산 운용에 대해서도 독립심이 강하다.
·지출규모가 크고 가계수지 균형 유지가 어렵다.
·축적된 자산 규모가 결혼한 부부보다 작은 경우가 많다.
·주택구입의 열망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사는 경향이 뚜렷하다.
·은퇴에 대한 설계나 준비가 거의 없다.
·위험에 대한 준비가 거의 없다.
·화려한 오늘속에 감춰진 불안한 내일을 거의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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