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소재 장우산 패션 아이템 부각
매년 찾아오는 장마지만 계속되는 비 소식은 달갑지 않은 소식 중 하나. 비로 인해 집안이 눅눅해지기 십상이고 여기저기 피는 곰팡이는 대표적인 불청객이다. ‘뽀송뽀송’한 여름을 나기 위해 일찍부터 장마용품을 장만해 놓는 것도 생활의 지혜가 될 법하다.
기상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1개월 예보’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이달 하순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 유통업체들은 장마철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장마철을 겨냥한 상품들을 속속 매장에 선보이고 있다.
◇여성은 ‘볼레로카디건’, 남성은 ‘방수재킷’=볼레로 가디건은 허리선보다 길이가 짧아 몸매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와 함께 망사식으로 되어 있어 장마철 비로 인해 몸과 옷이 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올 봄부터 본격적인 유행을 타기 시작해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 가격 등으로 매장마다 선보이고 있다.
‘7부 바지+민소매 셔츠’ 등도 인기 아이템 중 하나. 색상은 상의는 밝고 하의는 짙은 색상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A6’, ‘후부’, ‘MLB’, ‘U.C.L.A’ 등의 브랜드에 출시돼 있다.
남성들에게는 골프, 등산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장마철 대비 제격인 상품들이 많다. 이들 제품들은 기능성은 물론 캐주얼로 입을 수 있을 만큼 패션성도 높다. ‘노스페이스’에는 일명 ‘살아있는 재킷’이라 칭하는 방수재킷과 사파리 스타일로 완전방수 등의 기능을 갖춘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27만원~69만원선.
◇‘우산’도 장마철 패션 아이템=장마철 필수품목인 우산도 잘만 활용하면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실크소재 느낌의 우산은 기존의 밋밋함을 탈피하고 있다. 또 젊은 남성들에게 유행하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장우산도 인기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격은 1만5000원~5만원선.
여전히 휴대가 간편한 ‘자동 3단 우산’은 가장 선호하는 우산으로 남색, 핑크, 노랑색 등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만원~2만5000원선.
아동용의 경우 우산보다는 우비가 더욱 적절. 너무 큰 것은 빗길에 넘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아동용 패션우의는 2만2000원~3만8000원선이며, 각종 캐릭터 인형으로 장식된 ‘캐릭터 우산’은 1만원~2만2000원선, 아동용 장화는 1만1800원~2만9000원선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방수커버’= 비가 많이 오는 장마에 가방과 핸드백은 젖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비닐봉지를 끼워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근에는 칙칙한 장마철 분위기를 돋우려는 화사한 원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비닐가방에 망사천을 덧대 물에 젖지 않고 내용물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제품이 등장했으며 가볍고 얇은 방수천을 사용해 평상시에는 얇게 접어 다니고 비가 올 때는 가방을 덮어 다닐 수 있는 다용도 제품도 있다.
◇습기, 곰팡이는 안녕!=습기와 곰팡이를 제거하는 각종 탈취제는 장마시즌이 되면 매출액이 평소대비 5배 이상 오르는 계절성 특수상품이다. ‘물먹는 하마’, ‘습기제로’, ‘하마로이드’ 등과 같은 습기 제거용품들이 대표적이며 장마철 운전시 시야 확보를 위한 ‘불스원 레인 오케이’, ‘김 서림 방지제’도 유용하다.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선 바이저와 미끄럼 방지 페달 커버 등도 인기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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