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산행 몸·마음도 상쾌” 등산동호회 ‘산사모’

“새벽산행 몸·마음도 상쾌” 등산동호회 ‘산사모’

<직장인>

  • 승인 2005-06-11 00:00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부서원 모두가
동호회 회원입니다.”


백화점 세이의 등산 동호회 산사모(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태동은 일반 동호회와 다르다.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자연스레 모여 만들어진 모임이 아닌 팀 자체가 동호회의 모태로 부서원 모두가 회원이다.

3년 전 영업1팀 장기철 부장의 제안으로 매주 일요일 인근 보문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됐으며 지금은 회사가 후원하는 대표적인 동호회로 성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서원간의 화합을 도모해볼 생각에 반강제적으로 실시하던 것이 어느 덧 3년째를 맞고 있다”며 “이른 새벽 일어나 산을 오르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던 지금은 부서원들이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일요일 오전 6시면 어김없이 보문산 입구에 모인다. 2~3시간의 짧은 등반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내려오는 길에는 보리밥까지 아침으로 챙겨먹으면 어느새 서로를 아끼는 한 가족이 된다.

백화점의 특성상 등반을 마친 이들은 회사로 출근, 이른 새벽의 등반으로 피곤할 법도 하건만 이들의 활기는 더욱 넘쳐난다. 이런 장점들이 회사 내에 조금씩 퍼지면서 1년 전부터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이 넘쳐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산사모)의 이름도 갖게 됐으며 회원수도 40여명을 육박하게 됐다.

매주 진행되는 등산 외에도 산사모는 분기별로 전국의 명산을 쫓아 등반의 묘미를 즐긴다. 회원 모두가 정상을 밟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산사모는 최근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데 성공했다. 힘겨운 발걸음에 동료애를 실어 도착한 정상은 회원들 모두에게 성취감은 물론 자신감까지도 선사하는데 충분했다.

“등산이 직원들에게 열정을 선물했다”고 말하는 장 부장은 대표적인 인물로 동호회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정태진 차장을 꼽았다. 등산하면 고개부터 흔들던 정 차장이 지리산의 천왕봉을 정복하는 등 쉬는 날이면 산을 찾는 등산 마니아로 변한 것.

장 부장은 “등산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닌 직원들 간의 동료애와 스스로의 자신감, 일에 대한 열정 등 많은 것을 선사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한라산 정상을 향하는 등 전국 대표적인 명산은 모두 오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