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루의 매출 금액이 웬만한 은행 지점에서 거래되는 금액보다 많기 때문에 중요한 부서가 아닐 수 없다.
오주영(46)팀장을 비롯, 12명으로 구성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고객지원담당팀은 최고의 실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백화점 업무의 중심에 서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엄마가 재경부장관이라면 백화점에서는 고객지원담당팀이 바로 재경부장관인 셈이다.
일반 회사에서는 경리팀으로 볼 수 있지만 백화점 특성상 경리팀, 회계팀, 고객지원담당팀으로 구분돼 있어 유통업계의 특수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항상 긴장의 고삐를 늦출수 없다.
돈을 관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이 최우선인 동시에 신속하고 정확함까지 갖추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
따라서 고객지원담당팀은 업무 특성상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가 많으며 베테랑 직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부서원간의 신뢰가 중요한 만큼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한다.
고객지원담당팀의 업무는 크게 영업매출, 상품권 판매, 환전 업무로 나뉜다.
정산된 매출을 정산표와 대조한 뒤 정상 거래가 됐는지 확인하고 은행에 입금함으로써 백화점의 전체적인 매출을 관리한다.
이에 따라 각 층별 매출의 정리가 가능해짐으로서 상승 및 감소 등 백화점 매출의 기초 자료도 생산해 낸다.
상품권 판매는 올해 초 MD개편 때 1층에서 9층으로 데스크를 이동, 깔끔한 공간을 확보함으로서 고객들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또 전화 판매시에는 단골 고객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적은 수수료 마진으로 대전공단 및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환전 업무도 하고 병행하고 있다.
오주영 팀장은 “부서 특성상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된 구역이므로 부서원간 믿음과 팀워크가 중요시 된다”며 “직원들이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지만 백화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간 신뢰로 화합 이뤄” 오주영 고객지원담당 팀장
“‘관계자외 출입금지’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공간에서 일하는 만큼 직원들간의 신뢰와 믿음이 생명입니다.”
고객지원담당팀 오주영(46)팀장의 어깨는 유난히도 무겁다. 백화점의 모든 매출을 매일 착오 없이 정산해야 하는 부담감과 업무의 특성상 구성원들의 신뢰와 믿음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우리 부서는 유통업체가 만들어 낸 특수 부서로 백화점 내 자체 은행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물건을 구입해 매출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정상적인 상거래가 마무리 될 때 까지 모든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신속’, ‘정확’, ‘안전’이 부서의 가장 중요한 항목. 오 팀장은 “부서의 특성상 한치의 오차도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언제나 긴장감이 감도는 속에서 일을 한다”며 “타부서보다 긴 업무시간과 과중한 책임감에도 열심히 일 하는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철두철미’를 강조하는 오 팀장도 업무 외 시간에는 직책을 잠시 내려놓는다. “나들이를 가면 직원들은 할 일이 없어요. 팀장님이 모든 준비를 해 오셔서 직원들은 먹고 즐기기만 한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89년 동양백화점에 입사해 16년째 한 직장에 몸을 담고 있는 오 팀장. “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자금담당이라는 특수 업무를 맡아 왔다”며 “일에서는 꼼꼼함을 강조하지만 외부적으로 직원과 화합을 다지고 사회에 작은 힘이라도 더하는 봉사활동을 해 왔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오주영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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