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만우 충남발전협의회장 |
행정도시 실질보상 정부에 지속 요구
해마다 소외이웃에 장학사업. 진료봉사
“여성회원 등 지역인사 참여 확대할 것”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판결 이후 충청민들은 유례없는 대동단결로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 사업을 충남에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그리고 이같은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충남도정에 일익을 담당하며,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온 충남발전협의회가 있었다.
행정도시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어느 때보다 역할이 커지고 있는 충남발전협의회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한만우 회장을 만나 충발협의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지난 4월 충남발전협의회 새 회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을 말씀해 주시죠.
▲우리 사회가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각계 각층의 의견을 개진하는 공식·비공식 사회단체가 수없이 많습니다.
그 중 충남발전협의회는 도민의 의지를 한데 모아 도세의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장직을 수락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결국 도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결정했습니다.
-지난 4월 취임 소감에서 충남이 한국의 중핵도시로 자리 잡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1896년 개도한 충남은 1989년 대전시가 분리되면서 급격한 도세 감소를 겪었습니다. 인구나 면적은 물론, 도세 전반으로 볼 때 3분의 1이 축소된 것이지요.
그러나 불과 1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충남도는 전통적인 농업도에서 탈피해 가히 놀라운 경제적 성장을 해 왔고, 우리나라 수출 실적을 주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원대한 계획 속에 충남이 한국의 중핵 도시로 더 큰 성장을 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도권의 일부 반발과 정권 교체로 국책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만큼 충발협은 행정도시 건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력 투구해 나갈 것입니다.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들이 적절한 보상을 원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충발협은 행정수도 논의가 본격화된 2003년부터 도민의 의사를 모아 행정수도 건설의 당위성을 역설해 왔습니다.
지난해 위헌 판결 이후에는 수도권과 여타 시도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투쟁했고, 행정도시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할은 이제부터라는 생각으로 행정도시와 관련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행정도시 건설로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을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둘러싼 배려와 관심이 절대 필요한 만큼 주민들을 이해시키는 한편, 그들의 요구가 구체적 행정시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충발협에서 도내 주민들의 자활능력배양 사업과 장학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죠?
▲충발협은 설립 이래 매년 도내 대학생 중 20명을 선발해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생활 형편이 열악해 공적 부조가 필요한 소외 계층을 꾸준히 돕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강경 세쌍둥이 대학생의 입학금을 지원하고, 부여의 여섯 남매 소녀가장에게 생활비를 지원한 것을 비롯, 장애우들의 합동결혼식 지원, 노인요양시설과 독거노인의 진료봉사활동 등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활동들은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향후 충발협의 운영방향이 있다면.
▲앞으로 도내는 물론 재경 향우까지 포함해 500여명의 인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참여 의지로 활동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것입니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능력을 겸비한 회원을 영입해 조직 및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또 여성 회원들이 상당수 있지만 일부 시·군에서는 전혀 없는 곳도 있는 만큼 회원 영입 과정에서 여성회원이 30% 정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민의 욕구와 바람을 표출하는 대표적이면서도 종합적인 단체인 만큼 대정부는 물론, 지방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앞장설 것입니다.
-끝으로 고희를 기념해 문집을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70평생을 살면서도 늘 후회와 반성할 일만 많아 부끄러웠습니다. 주위에서 기념 문집을 내자고 제안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사양했지만, 내 흔적을 남기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에 발간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문집을 내기로 결심한 것은 어리석게 살아온 나의 이야기가 담긴 글을 뒤를 이어줄 후진들과 우연히 책을 만나게 된 독자 분들이 다시는 나와 같이 어리석게 살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부탁의 뜻도 있습니다.
정리=최두선 기자 / 사진=박갑순 기자
한만우 회장은 누구
▲대전시 및 충남도 약사회장 ▲범민족올림픽추진 대전시 협의회장 ▲대전고 총동창회 수석 부회장 및 중앙대 충남도 총동창회장 ▲대전·충남 경영자협회 회장 ▲88서울올림픽 대전선수촌장 ▲충남대 명예약학박사 ▲대전·충남재향군인회 회장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대전고등법원 조정위원회 위원장 ▲‘장애인 먼저’ 대전광역시 협의회장 ▲KBS 시청자 위원회 위원장 ▲대전인력은행장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 회장 ▲충남대병원 이사 ▲충남도 제2건국범국민 추진위원회 위원장 ▲대덕대 이사 ▲국제로타리 3680지구 총재 ▲3·8 민주의거기념사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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