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으로 엮은 ‘동심’ 신명나는 예절마당

가락으로 엮은 ‘동심’ 신명나는 예절마당

부여 내산초등학교 <교육>

  • 승인 2005-05-11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  내산초등학교의 충효예절교실은 내산면 노인회관과 연계, 연2회 20시간씩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인사의 도움을 받아 경사상을 중심으로 한 조상들의 생활습관과 예절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내산초등학교의 충효예절교실은 내산면 노인회관과 연계, 연2회 20시간씩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인사의 도움을 받아 경사상을 중심으로 한 조상들의 생활습관과 예절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물놀이 교육 인성 ‘쑥쑥’ 예산국제풍물대회 수상 쾌거
유적지탐방. 충효교실 운영 체험 중심 예절교육 ‘호응’


부여군 내산면 운치리에 위치한 내산초등학교(교장 윤종관). 지난 31년 개교해 7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학교는 지난 99년 천보분교, 2003년 지티초등학교와 통폐합한 뒤 현재 전체 7학급, 유치원 1학급에 82명의 학생과 12명의 원아들이 다니는 전형적인 농촌학교다.

그렇지만 교육인프라와 교직원들의 열의 만큼은 도시학교 못지 않다. 현대화 된 과학실과 강당, 전용 도서실, 영상 정보실, 컴퓨터실 등이 훌륭하게 갖춰졌고 수준높은 교사들이 배치돼 ‘꿈과 사랑이 꽃피는 아름다운 학교’를 키워가고 있다.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70여그루의 벚나무와 학교 안에 있는 수령 수백년의 느티나무는 학생들에게 아늑한 학업환경을 선사해 줘 자연속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체험중심의 예절교육=이 학교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예절 교육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가정, 지역사회와 연계해 예절 실천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충효예절교실은 내산면 노인회관과 연계해 연 2회 20시간씩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인사의 도움을 받아 경사상을 중심으로 한 조상들의 생활습관과 예절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적지 탐방예절학습은 내고장 효행 유적지인 미암사 쌀바위와 천보리 효행각 등의 탐방을 통해 마을의 역사와 효자 및 효부 이야기를 알아보고 조상들의 예절 실천모습을 몸소 느끼며 내면화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또 월2회 일요일마다 애향단 활동으로 마을 노인회관 청소하기, 할아버지, 할머니께 바르게 인사드리고 이야기 나누기, 안마해드리기 등의 봉사활동도 펼친다.

청소년수련관에서 주관하는 예절교실에도 참가해 전통 큰절에서부터 바른 인사예절, 한복을 바르게 입는 방법, 다도 예절 등 평소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체험의 기회도 갖고 있다.

지난 달 16일에는 제 7회 벚꽃축제를 열어 각 마을별 어른을 초대해 학교에서 준비한 음식을 제공하고 학생들과 어른이 함께 운동경기를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고 했다. 1노인 1학생 결연을 실시해 상품도 전달하는 등 웃어른을 공경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했다.



◇방과후 교실·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4학년부터 6학년까지 4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사물놀이는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지난 99년 창립된 사물놀이는 초기의 단순함에서 벗어나 학교와 참여학생들의 뜨거운 열의에 힘입어 해가 거듭할 수록 실력향상이 눈에 띄고 학생들의 인성 예절함양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은 외부강사를 초빙해 체계화된 특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열린 예산 국제풍물대회에선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과학탐구교실 등을 열어 학생들의 창의성을 길러주고 있다.

이 학교 학생회장인 6학년 송치선(12)군은 “학생들에 대한 선생님들의 높은 관심과 재미있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많아 특기적성 교육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물놀이는 처음 배울때는 힘들었지만 우리의 공연을 보는 많은 분들이 즐거워 하시는데다 친구들과 협동심도 기를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버릇 20가지

1.휴지를 아무데나 버리지는 않겠지요?
2.복도를 뛰어 다니는 일은 없겠지요?
3.실내화를 신고 실외에 나가지 않지요?
4.수도꼭지는 꼭 잠갔나요?
5.껌은 꼭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지요?
6.차례를 잘 지킵니까?
7.노크를 하고 문을 엽니까?
8.화장지를 변기 속에 넣는 일은 없나요?
9.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나요?
10.좌우를 살피고 길을 건너나요?
11.큰 소리로 떠들지 않나요?
12.인사를 공손하게 하지요?
13.잘못했을때는 먼저 사과하나요?
14.약속은 꼭 지킵니까?
15.도움을 받았을 때는 고맙다고 말하나요?
16. 남을 칭찬해 준 일이 있나요?
17.남을 생각하고 행동하나요?
18.참을성이 많은가요?
19. 먼저 하려고 다투지는 않나요?
20. 착한 어린이라고 칭찬 받았나요?



예절생활 실천 효행 10훈

1.부모님께 존대말을 사용하였습니까?
2.아침, 저녁에 부모님께 문안 인사를 드렸습니까?
3.부모님 신발 정리를 잘 해 드렸습니까?
4.집에서 식사시간을 잘 지켰습니까?
5.부모님 어깨를 자주 주물러 드렸습니까?
6.형제간에 우애있게 잘 지냈습니까?
7.부모님 심부름을 잘 하였습니까?
8.나의 물건을 스스로 잘 챙겼습니까?
9.부모님 일손을 잘 도와드렸습니까?
10.공부를 열심히 하였습니까?





윤종관 교장 인터뷰 “학생꿈 키워줘야 인성교육”



“평소에 나를 알고 우리집을 알고 우리고장, 학교, 나라를 앎으로써 긍지를 살려 항상 자신감 있는 생활태도를 길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명한 학교경영 실천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윤종관(57·사진)교장 선생의 교육관은 확고하다. 사교육 열풍이 남아 있을수록 학교교육이 바로 서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장의 역할이 그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교장의 경영철학과 의지에 따라 학교교육은 정체와 도약을 좌우하고 교직원의 사기,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 학생 교육활동의 활성화에 직결된다는 것이 윤교장의 생각이다.

윤교장은 “이웃을 사랑하고 개성을 살려서 꿈을 키우는 학생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이라며 “특기적성교육과 방과후 교육활동 등을 통해 예절 인성교육을 펼쳐 항상 예절바르고 자신감 있는 어린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교장은 특히 “내산초등학교는 교육과 관련해 학부모들로부터 아직까지 항의성 주문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는 교직원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는 증거”라고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 윤종관 교장
▲ 윤종관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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