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의 주성분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강력한 폭발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니트로글리세린은 주로 전쟁용 무기나 건물파괴 등의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이 화학물질이 아이러니하게도 심장병 환자들의 응급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협심증과 같은 심장병으로 발작이나 통증이 있을 때, 극소량의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밀어 넣거나 증기를 흡입하면 잠시 타는 듯한 느낌이 지나간 뒤 5분 정도면 통증이 사라진다. 1200배 이상의 부피로 팽창하면서 폭발하는 니트로글리세린의 특성이 강력하게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아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니트로글리세린이 심장병의 만능치료제는 아니다.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혈중 분해력이 떨어지고 혈관확장 효과도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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