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로 ‘똘똘’ 칭찬이 ‘절로’

예절로 ‘똘똘’ 칭찬이 ‘절로’

전민중학교 <교육>

  • 승인 2005-05-04 00:00
  • 박기성 기자박기성 기자
찬찬찬 운동 하루 세사람씩 칭찬 아침 훈화시간 활기
명예학급제 모범학급 표창 통해 학생간 단결력 높여
예손따마 봉사단 ‘예쁜 손 따뜻한 마음’ 토요일 학부모와 봉사



전민중(교장 황용주)은 예절교육 및 인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변화에 적응하는 힘 즉 인내심을 기르고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건강한 사람으로 교육시키고 있다. 인성교육의 방법으로 ‘찬찬찬운동’을 비롯해 ‘명예학급제 운영’, ‘감동주는 가슴높이 교육’ 등 다양한 실천사례를 펼쳐가고 있다.



▲찬찬찬(讚讚讚)운동=하루에 세 사람 칭찬하기 운동이 바로 ‘찬찬찬 운동’이다. 이 학교에서는 아침 담임교사의 훈화시간에 칭찬할 학생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찬찬찬 운동’은 학생들 행동에 변화를 가져다 줄 뿐 아니라 다소 문제가 있던 학생들조차 바른 모습으로 변화해간다는 것이다. 결국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를 가꿔가게 된다.



▲명예학급(Honor class)제 운영=규칙과 질서를 잘 지키는 학급이나 서로 사랑하고 협력해 함께 만들어가는 모범학급을 명예학급으로 표창하는 제도이다. 표창을 많이 받은 학급은 학급전원에게 연말에 상품을 수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황용주 교장은 “학생들 상호간 연결고리를 만들어 학급의 명예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학생들 사이의 우정이나 단결력, 화합 등을 중시하는 태도가 싹트기 마련”이라며 “이 같은 제도를 통해서 요즈음 청소년들에게 부족한 인내심이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게 된다”고 지적했다.



▲봉사활동과 예절중시=‘예손따마(예쁜 손 따뜻한 마음)봉사단을 중심으로 토요 휴업일을 이용, 학부모와 함께 소외되고 그늘진 이웃들에게 사랑 나누기를 실천해오고 있다. 이 같은 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나눔의 즐거움과 나눔으로 하나가 되는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

올해의 경우 학교주변 아파트 급수시설에서 마구 낭비되는 물을 다소나마 아낄 수 있는 봉사활동도 계획 중이다. 학생들이 학부모들과 함께 펼치는 이 봉사활동은 물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다. 전민중 학부모의 상당수는 학생들이 기본 예절을 갖추고 공동체의식을 갖추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런 점을 중시, 예절교육 인성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전통혼례에 대해 학습한 이바른이(3년) 학생은 “과거의 전통혼례는 오늘날의 혼례와 많은 차이점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며 “선조들의 문화를 배우게 되니 몸과 마음이 더욱 성숙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경희 평생교육부장은 “학생들이 신기해함은 물론 다들 좋아한다”며 “이번에 멕시코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우리학교 학생들의 전통혼례시범을 선보이게 된 점도 더없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감동주는 가슴높이 교육=감동을 통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 곧 이 교육이며 핵심은 칭찬이다. 이는 교사가 교재 연구를 하듯 학생들에 대해서도 관찰을 통해 개개인이 지닌 장점이 무엇인가 찾아내 학생이 깜짝 놀랄 정도로 칭찬해주는 것이다. 결국 학생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요구되는 교육인 셈이다.






‘검도교육’ 학교폭력 줄행랑~ 올 3월부터 전교생 대상 실시
집중력 향상. 왕따해결 등 효과

‘전교생이 검도교육을 통해 학교폭력과 왕따를 추방합니다.’
지난 3월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검도교육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가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실시해오고 있는 검도교육이 학생들에게 기본예절교육은 물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뿐 아니라 학교폭력과 왕따 등을 없애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신입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검도교육을 내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황용주 교장은 “검도는 고도의 집중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심신을 단련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운동”이라며 “이런 검도를 통해 학생들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학교폭력을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왕따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검도협회(회장 김용경) 역시 검도에 사용되는 죽도 300개를 기증 한데 이어 필요시 검도사범 등 전문 인력까지 지원키로 했다. 처음 죽도를 잡았다는 상당수의 학생들 역시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꼈지만 곧 친숙해져 검도시간이 기다려진다는 것이다.

황용주 교장은 향후 모든 학생은 물론 교직원 전체가 함께 검도를 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황용주 교장 인터뷰 “학생 개개인 장점 키워야”



“자라나는 학생들은 미래에 어떠한 주인공으로 성장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때문에 학생의 능력을 미리 예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꽃밭에 물을 줄 때 골고루 주듯 우수한 학생만을 편애하고 인정해주는 교육은 개선돼야 해

요. 인성교육은 바로 모든 학생 능력을 고루 인정해주는 교사들의 올바른 교육관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봅니다.”
전민중 황용주 교장(사진)은 모든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줌으로써 그들 스스로 감동을 받는 ‘가슴 높이 교육’을 강조했다.

황용주 교장은 “곧은 나무는 곧은 대로, 굽은 나무는 굽은 대로 써야 한다”며 “학생 나름대로의 특기와 장점을 찾아내 키워주는 것이 바로 교사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학교지표도 ‘큰 꿈을 키우고 변화를 이끄는 희망찬 전민교육’으로 삼아 모든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보조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 자녀의 실질적인 소질과 적성은 접어둔 채 1등만을 강요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버려야 합니다. 누구나 1등을 할 수는 없거든요. 자녀의 특기가 무엇이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 이를 존중해주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해요. 이것이 바로 가정에서의 인성교육 출발이라고 볼 수 있지요.”

전민중은 요즈음 ‘해 돋는 독도’와 ‘광개토대왕비’의 사진 자료를 제작 중이다. 학교 한쪽에 부착해 놓고 우리의 실제적인 역사를 학생들에게 교육할 목적에서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모의국제사법재판’을 펼칠 것도 검토 중이다. 황용주 교장은 “중국의 넓은 대륙 일부도 고구려 영토였음을 학생들에게 인식시켜주는 교육효과까지 있을 것이며 재판형식을 통해 중국 및 일본과 전개되고 있는 제반 문제점들을 극명하게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황용주 교장
▲ 황용주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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