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4년만에 매출 10배<벤처/고학>

창업 4년만에 매출 10배<벤처/고학>

통신망관리시스템 개발 전문업체 ‘애니솔루션’

  • 승인 2005-05-03 00:00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지역벤처기업 2곳 인수합병 급성장 장영복 사장 “고객 중심업체 거듭”





통신망운영관리시스템개발 전문벤처기업 ‘애니솔루션’ 전경 모습.
통신망운영관리시스템개발 전문벤처기업 ‘애니솔루션’ 전경 모습.
지난 2000년 4월 대덕밸리 내에 둥지를 틀고 하루가 다르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KT 등 통신사업자의 서비스와 통신망 관리에 필요한 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시스템을 통합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 ‘애니솔루션(대표이사 장영복, www.anysol.com)’이 바로 그곳이다.

지난 달 20일로 창업 5돌을 맞은 애니솔루션은 가입자망 서비스 구성관리시스템(TIMS)과 고장관리시스템(RIMS) 통합가입자망 유지보수시스템(ANSWEARS)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T 사내 벤처기업으로 창업 당시 많은 이목을 끌기도 했던 애니솔루션은 창업 첫해 13억원의 매출기록을 시작으로 2002년 60억원, 2003년 120억원, 2004년 140억원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듭해 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니솔루션은 지역 벤처기업 2개 업체를 공식 인수합병(M&A)하는 놀라운 성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5월 ETRI 출신 창업기업인 가우리정보통신과 대덕밸리 벤처기업간 첫 인수합병을 이뤄냈고, 이듬해인 2004년 3월에는 인터넷 콘텐츠 전문업체 엔코모닷컴을 우호적으로 M&A해 외형을 키웠다.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2개 업체를 M&A할 수 있었던 것은 장영복 사장만의 지론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장영복 사장은 “벤처는 기술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시장에 기술이 맞도록 노력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로의 장점을 합치면 그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며 “기업사냥꾼이 아니라 가능성 있는 기업을 키우고 싶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장 사장의 지역사랑과 대덕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대덕과 대전에는 엄청난 가능성 속에 벤처들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요소들이 잠재돼 있다’고 믿는 그는 “대덕이 R&D특구로 부상되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이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사장은 “대덕이 일어나려면 소프트웨어 업계가 일어나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체의 전문 육성과 지원의 절실함을 꼬집기도 했다.

장 사장은 이어 “창업 5돌을 맞아 앞으로 지역기업들과 함께 성공적인 성취감을 맛보고 싶다”며 “자랑스런 전 직원들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고객중심의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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