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가 싼 은행은 없을까. 혹은 수수료가 면제되는 은행은 없는걸까. 금리경쟁시대를 맞아 보다 낮은 금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객들이 정작 현금 인출이나 송금에 따른 수수료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은행 거래가 많은 고객일수록 저렴한 수수료가 저금리보다 훨씬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편집자 주>
현금인출을 비롯해 당·타행 송금시 제일은행과 함께 외환·신한·조흥·하나은행의 수수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뱅킹과 폰뱅킹, CD공동망 이용 수수료를 면제함으로써 가장 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인출 수수료=CD/ATM을 이용할 경우 마감전에는 모든 은행이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지만 마감후에는 산업·제일·HSBC(홍콩상하이은행)를제외한 은행들이 500~7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CD 공동망의 경우는 HSBC가 마감 전후 모두 수수료를 면제하는 반면 나머지 은행들은 700~1200원의 부담을 고객들에게 넘기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이 700(마감전)~800원(마감후)의 낮은 수수료를 책정했지만 신한·외환·우리·제일·조흥·하나은행은 1000(마감전)~1200원(마감후)의 수수료를 부과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보이고 있다.
▲당행간 10만원 송금 수수료=모든 은행에서 CD/ATM과 인터넷 및 폰뱅킹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또 산업은행은 창구와 CD공동망 이용시에도 면제를 선택했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800~15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신한과 조흥은행은 창구이용시 1500원, CD공동망 이용시 1300원의 수수료를 받아내고 있어 가장 비싼 수수료를 기록했다. 우체국이 창구 800원, CD공동망 면제를 채택한 것도 눈에 띈다.
▲타행간 10만원 송금 수수료=산업은행이 CD공동망, 인터넷 및 폰뱅킹 이용 수수료를 면제함으로써 건당 400~600원씩을 받고 있는 타은행들에 비해 현저하게 쌌다.
창구 이용 수수료는 우체국이 13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신한·외환·제일·조흥·하나은행은 3000원으로 2배 이상으로 가장 비쌌다. CD/ATM이용시에도 산업은행이 600원을 부과하는데 반해 신한·조흥 1300원, 수협중앙회 1500원의 수수료를 받아내 2.5배 차이를 보였다.
은행간 적게는 몇백원에서 많게는 몇천원씩 각종 수수료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작은 것부터 아끼는 것이 절약의 ‘미덕’이라면 고객들은 똑같은 업무에 부과되는 천차만별의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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