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화종합건설(대표 조종원)과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이장 최인규)의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식이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농협에서 있었다. |
이 곳 무주에서도 가장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설천면 삼공리와 대전의 상화종합건설이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고 도·농간 친선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어 미담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결실은 농협중앙회 대전둔산지점 안광섭 차장의 가교역할이 두드러졌다. 안 차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상화건설 조종원 사장과 삼공리 최인규 이장과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농산물 직거래장을 제시해 결실을 거두어 눈길을 끈다. <편집자 주>
상화종합건설(대표 조종원)과 전북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이장 최인규)의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식이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농협에서 있었다.
이 날 협약식에는 조종원 대표이사, 강호규 무주군의회 의장, 황인홍 구천동농협협동조합 조합장, 최인규 이장, 서경석 농협중앙회 둔산지점 지점장과 삼공리 마을주민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 날 협약식을 계기로 설천면 삼공리 주민들은 이른 봄 고로쇠 물과 여름의 고랭지 채소, 고사리와 취치 등 산나물과 초가을 각종 야생버섯, 송이 등 재배하는 농작물을 상화종합건설을 통해 대전에 직송할 수 있게 됐고 대전 시민들은 청정 지역 작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강호규 의장은 축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전경련과 농림부, 농협, 각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돼 범국민농촌사랑본부를 발족하고 농촌사랑 100만 회원이 가입,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도시민과 농어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농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서 오늘의 이 행사가 참으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조종원 대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누구보다 가까운 게 형제 자매가 아니겠느냐”며 “고향에서 가깝고 물 맑고 공기 청정해 자주 찾는 이 곳 삼공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게 돼 너무나 흐뭇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오늘 자매결연이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고 서로의 어려움을 논의하고 농산물과 특산물 등을 교류하며 서로 돕고 발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둔산동 일대에서 농촌 일손 돕기 운동을 활발히 펼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같은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식은 도농간의 신뢰 확보로 서로간 상생과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삼공리 마을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인 고사리, 취치 등 산나물을 비롯해 고산지대에서 나는 고랭지 채소와 초가을에 나는 송이 등 각종 야생버섯, 그리고 맛과 영양이 좋기로 소문 난 고로쇠 물 등을 상화종합건설을 통해 대전에 직송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중간 유통 연결 고리는 농협 둔산동 지점(지점장 서경석)에서 맡아 해줌으로써 한달에 두 번씩 서는 둔산동 마을 아파트 장터에서 삼공리 마을 주민들이 경작한 특산물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곳의 농산물들은 농약을 쓰지 않은 청정 무공해 식품들로서 맛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손색이 없어 도시민들은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로움이 있다.
또 삼공리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판로 개척을 못해 우수 농산물을 재배하고도 제때 판매를 못해 쓰레기 처리해야 했던 어려움을 이번 협약식을 통해 말끔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조종원 상화종합건설 대표의 의지가 큰 몫을 했다. 농촌 출신인 조 대표는 판로 확보를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촌 주민들을 보고 큰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상화종합건설이 삼공리와 자매결연을 맺음으로 해서 대전시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우수 농산물을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삼공리 주민들에게도 판로 확보로 농가 수입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한 것은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협약을 계기로 도시민은 믿을 수 있는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농민들은 확실한 판로 확보로 농가 수입을 증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어 도농간 자매결연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기업서 얻은 이익 농촌에 환원 할 것” 조종원 상화종합건설 대표이사
“지난해 가을녘 우연히 덕유산 자락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사먹고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올 봄에는 최인규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이장으로부터 고로쇠물을 선물 받았는데 고로쇠 물 맛이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지요.”
설천면 삼공리에서 나는 산나물과 고로쇠 물에 반한 조종원 상화종합건설 대표이사(49·상화조경 대표이사·사진)는 이후 이 곳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을 농촌에 환원하길 희망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농협 둔산동 지점의 도움으로 삼공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종원 상화종합건설 대표이사는 이번 농촌사랑 협약식의 주인공으로서 이렇게 협약식 연유를 밝혔다.
“지역 생산농산물 판로 확보에 노력” 최인규 무주 설천면 삼공리 이장
“상화건설과 농협의 적극적인 협조로 오늘의 협약식이 이루어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최인규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이장(62)은 “결연식으로만 만족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장은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이 순응을 안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사1촌 자매결연의 필요성을 깨우쳐 오늘에 이르렀다”며 “우리 마을에서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이 앞으로는 자매결연한 상화와 농협의 도움으로 원활한 유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이장은 다만 “서로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우리 마을은 해발 700m고지의 고산지 마을로 고랭지 채소, 고추 등의 맛이 매우 뛰어나고 고로쇠 수액도 유명해 전국에서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전했다.
“도농간 신뢰 바탕 활발한 교류 되길” 강호규 무주군의회 의장
“도시와 농촌이 서로간 신뢰를 바탕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강호규 무주군의회 의장(53)은 협약식 체결 현장에서 이렇게 말하며 “농촌사랑 운동이 큰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의장은 “이러한 도농간 자매결연이 농촌에서는 판로를 쉽게 개척할 수 있고 도시는 믿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어 서로에게 이익”이라며 “지난해 부산 기업과 주민 2000세대가 자매결연을 맺어 성공했는데 이는 모두 서로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도농간 교류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서로간에 신뢰를 회복하고 믿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더 많은 지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을 희망했다.
“농촌사랑 릴레이 중매역할에 최선” 서경석 농협중앙회 둔산지점장
“도시의 기관, 단체와 농촌 마을의 자매결연 알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경석 농협중앙회 둔산지점 지점장(52)은 상화종합건설과 무주군 설천면 삼공마을이 1사1촌 농촌사랑협약식을 맺을 수 있도록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준 알선인이다.
서 지점장은 “농촌사랑과 도시사랑을 모두가 함께 할 때”라며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를 통해 수입개방으로 어려워진 농촌 사랑 운동을 범군민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지점장은 또 “오는 9월부터 쌀도 수입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도시에 있는 단체들이 농촌에 있는 마을과 자매결연하는 1사1촌 운동은 도시민들에게 우수한 농산물을 제공해 줄 수 있고 농민들은 확실한 판로 확보가 돼 서로가 상생하고 윈윈하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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