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150㎞ 역투 관중 기립박수
‘코리안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빅초이’ 최희섭(LA 다저스)가 같은 날 시즌 첫 승과 첫 홈런을 신고했다.
올시즌 재기의 나래를 펼친 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알링턴구장에서 벌어진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승을 거머쥐었다.탈삼진 6개에 볼넷 1개. 투구수 105개에 스트라이크 65개를 던졌으며 최고 구속시속 150km를 찍었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시즌 1승무패에 4.76이던 방어율도 4.38로 낮췄으며 올시즌 텍사스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승리를 따내는 선발 투수가 되기도 했다. 박찬호는 6-3으로 앞서던 7회 2사 3루에서 교체됐으며 마운드에 오른 론 메이헤이는 숀 피긴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박찬호의 승리를 지켰다. 텍사스는 7-5로 승리했다.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알링턴 구장의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박찬호에게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올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헤매던 최희섭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경기에서 침묵을 깨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희섭은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브렛 톰코를 상대로 3회말 우측 펜스를 총알같이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들어 상대 투수에 따라 결장이 잦았던 최희섭은 결승홈런으로 지난 해다저스 이적이후 첫 홈런을 신고했고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타율도 종전 0.067에서 0.158로 높였다.
LA 다저스는 3회 최희섭의 솔로홈런과 후속 제프 켄트의 투런홈런, 4회 폴 바코의 적시타로 4점을 뽑아 샌프란시스코에 4-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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