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게레로, 대런 어스테드, 개럿 앤더슨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에인절스와의 경기지만 박찬호로선 지난 3년 동안 맥을 못춘 알링턴 구장의 제트기류와의 승부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다.
홈플레이트에서 오른쪽 외야로 흐르는 강한 상승 기류를 탄 뜻밖의 홈런이 경기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박찬호는 95⅔이닝을 던져 2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똑같이 8경기씩 등판해 50⅔이닝을 던진 원정 경기에서는 홈런 9개만을 맞았으나 45이닝만을 던진 홈구장에서 13개로 오히려 더 많은 홈런을 내줬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결국 박찬호의 첫 승은 알링턴 구장의 제트기류가 만들어내는 홈런을 어떻게 피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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