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와 메이저리그 진입의 꿈을 안고 미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를 힘차게 시작했던 한국인 선수 9명의 올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풀타임 1루수를 노리는 ‘빅 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 등 2명만 확실하게 빅리거 입지를 굳혔다.
반면 아메리칸드림을 안고 미국행을 감행한 구대성(35·뉴욕 메츠)은 아직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재활 피칭을 해왔던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은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하고 서재응(28·뉴욕 메츠)과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투·타의 `유망주’ 백차승(25)과 추신수(23)도 마이너리거에서 와신상담하며 후일을 기 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구대성(36·뉴욕 메츠)과 최희섭(26·LA 다저스)은 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소속 팀이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가 시범 경기를 벌임에 따라 이날 등판이 예정된 구대성과 주전 1루수 굳히기에 들어간 최희섭이 우정의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구대성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확정짓기 위해, 최희섭은 왼손 투수에 대한 자신의 적응력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물러설 수 없다. 과연 둘이 맞대결을 벌인다면 어떤 승부를 벌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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