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김광희 도시철도공사 사장

[중도초대석]김광희 도시철도공사 사장

“고객편의 최우선 안전鐵 될터”

  • 승인 2005-04-01 00:00
  • 대담=송명학 부국장대담=송명학 부국장
▲ 김광희 도시철도공사 사장
▲ 김광희 도시철도공사 사장
시험주행 등 내년 3월 개통준비 ‘착착’
스크린도어·불연성 소재 차별화 역점
전직원 경영마인드 확립… 적자 최소화


2006년 3월 1단계(동구 판암동∼서구 정부대전청사) 개통을 앞두고 지난 1월 출범한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차질 없는 개통을 위해 1차 선발한 68명의 경력직 사원을 중심으로 업무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4대의 차량이 연결된 전동차를 판암차량기지에서 예비 주행시험을 갖는 등 개통준비에 하루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특히 공사는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역에 객차와 승강장 사이에 투명강화유리로 된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차량 내에 선진국 수준의 화재 예방 내장재를 적용하는 등 다른 도시철도와의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철도 운영에 따른 적자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대전도시철도공사를 이끌 김광희 사장을 만나 향후 공사의 운영계획과 운영방침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내년 1단계 개통을 앞두고 공사 인력을 충원 중이다. 충원 인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지난 1월부터 준비단 요원 60여명으로 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4월에는 경력직 사원 120여명을 충원해 본격적인 운영체제에 돌입하고 하반기에는 신규 사원 3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는 어느정도 진척되고 있는가?

▲대전도시철도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개통된다. 판암동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의 12.7km의 1단계는 내년 3월 개통한다. 2007년 상반기에는 유성구 외삼동까지의 10.2km가 추가로 개통된다. 현재 1호선 전체 공정률은 79%로 내년 개통될 1단계는 8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가 도시철도 건설 도시중 가장 늦게 개통된다. 타 도시철도와의 차별화 방안은 무엇인가?

▲늦게 개통되는 만큼 타도시의 사례를 철저하게 분석해 문제점은 배제하고 장점은 반영했다. 완벽한 개통을 다짐하는 직원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가장 늦게 개통되는 만큼 가장 완벽한 도시 철도가 될 것으로 자부한다.



-타도시 도시철도의 경우 화재나 추락사와 같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어떠한가.

▲역 구내에서의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22개 모든 역에 객차와 승강장 사이에 투명강화유리로 된 출입구인 스크린 도어를 설치중이다. 스크린 도어는 추락사고뿐 아니라 선로에서 유입되는 미세한 먼지와 소음을 차단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시키는 기능도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 차량에 선진국 수준의 화재 예방 내장재를 적용했다. 700℃에서도 불이 나지 않는 불연성 신소재로 제작해 화재에도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했다.

객차에는 실내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닥을 두께를 25mm에서 55mm로 개선하고 차체 밑에 최초로 방음도료를 사용해 소음을 최소화 했다. 또 전국 최초로 객차마다 LCD모니터를 8개씩 설치해 승객 안내와 함께 출입문 열림 방향 등을 알 수 있게 했다.



-내년 3월 1단계 개통에 대비한 시험 주행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1단계 개통에 대비해 판암차량기지에서 예비주행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4대의 차량이 연결된 1편성이 왕복 2km구간에서 주행 시험을 통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잡아내고 있는 중이다.

예비 주행시험을 마치면 정부대전청사까지 실제운행구간인 본선에서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는지 확인하는 입선집전시험이 진행된다. 실제 주행과 똑같이 운행하면서 승차권으로 승하차 모의연습까지 진행되면 어느정도 완벽한 준비가 마련됐다고 본다.



-도시철도 운영에 따른 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대전도 도시철도 건설로 인한 부채가 대전시 부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도시 철도 운영에 따른 적자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도시철도는 대중교통수단으로 제한된 수송수요와 수송원가에 못 미치는 요금 등으로 적자 요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들이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지난 1월 직원들에게 임용장을 주면서 그동안 가져왔던 마인드를 버리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적자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22개 역사 가운데 1단계 11개, 2단계 9개 역사를 민간에 위탁해 인건비 등의 경비를 절감하고 시설물 유지 관리와 중정비의 상당 부분을 과감하게 아웃 소싱해 유지 비용을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다.

광고, 임대 등의 영업외 수익원을 창출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을 도입해 여유 공간을 활용한 경영수익사업과 민자유치를 통한 역세권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도시철도의 개통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도시철도 개통은 지역발전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선 지역간 균형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착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용시민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원도심을 찾는 시민이 증가하면서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다.

또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지상통과와 대전역 주변 철도복합타운 조성 등은 원도심 활성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본다. 정거장 주변 역세권 개발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내년 3월 개통을 앞두고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도시 철도에 쏠려 있다. 앞으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시민들의 기대속에 출범한 지방공기업으로 시민들 곁에서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공사가 지향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본다.

우선 시민을 고객으로 모시는 서비스 정신이 형성돼야 하며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사명감도 중요하다.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도시철도에 녹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경영 마인드 확립으로 시민 부담을 최소화 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도시철도가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새로운 교통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정리=백운석 차장




<약력>

▲1946년 8월 15일 청양 출생. ▲1965년 대전고 졸업. ▲1969년 성균관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1998년 고려대 경영정보대학원 문학석사(사회복지 전공) ▲1984년 4월 올림픽추진대전시위원회 사무국 국장 이사 ▲1998년 대전시의회 의원(자민련) ▲1999년 대전시체육회 부회장 ▲2000년 2월 목원대 인문대 겸임교수 ▲2000년 7월 대전시의회 의원 ▲2002년 7월 대전시 정무부시장 ▲2005년 1월 대전도시철도 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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